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1타 차 우승', 메이저 통산 4승째, 미켈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2연승'.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143번째 디오픈과 96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을 연거푸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한 이후 6년 만의 '메이저 2연승'이다.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13위 필 미켈슨, 18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가세해 경기 중반까지 우승컵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혼전이 거듭됐기 때문이다. 초반 퍼팅 난조로 가시밭길을 걷던 매킬로이는 그러나 10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꾼 뒤 13, 17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더해 본격적인 우승 스퍼트에 나섰다.
이날도 최대 320야드에 육박하는 장거리포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페어웨이안착률 78.6%의 정교함을 가미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77.8%로 단단했다. 초반 몇 차례 짧은 퍼팅을 놓쳐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홀 당 평균 퍼팅 수도 1.79개로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매킬로이에게는 결과적으로 꼭 필요할 때 버디를 솎아내며 경기를 주도하는 '넘버 1'의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호기가 됐다. 매킬로이 역시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며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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