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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화산면, 8.15 광복 감격 67년째 이어와

최종수정 2014.08.04 11:14 기사입력 2014.08.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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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화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면민과 향우들이 윷놀이를 하고있다.

해남군 화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면민과 향우들이 윷놀이를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1945년 해방이후 8월15일이면 해남군 화산면민들은 바쁜 일손을 접고 한 자리에 모인다. 광복기념 체육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8월15일과 16일 화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면민과 향우 1,500여명이 참여한다.
이처럼 6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화산면의 대표 행사에는 각지의 향우들까지 고향방문의 계기로 삼을 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해방 이듬해 면 체육회를 중심으로 마을별 축구대회를 개최하던 것이 유래가 되어 면면히 이어내려오고 있는데, 1970년대 큰 가뭄이 들었던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는 전통 체육대회라 할 수 있다.

한 때는 무더운 여름철 개최되는 덕에 민선자치가 시작되던 시기 해남 관내 모든 면민의 날을 4월1일로 통일시키는 안이 통과되자 면민과 향우들의 반대 끝에 주민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며 8.15 행사를 지켜낸 사연도 있다. 지난 2001년부터는 아예 면민의 날 행사를 광복기념 체육대회와 병행해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만큼 면민들의 각별한 애정은 십시일반 행사비용을 모으고, 행사준비에서부터 진행, 마을잔치까지 모두 주민과 향우들이 힘을 모아 치러내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전야행사가 있는 짝수해이지만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화산면민의 뜻을 모아 전야행사는 취소되었다.

김동진 화산면체육회 상임부회장은 “갈수록 인구수가 줄고 주민들의 고령화로 체육대회 규모가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그 열기만큼은 항상 무더위보다 뜨겁다”며 “올해도 주민들과 향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남재 화산면장은 “67년째 광복의 감격을 함께하는 것이 화산면의 특별한 전통이 되고 있다”며 면민들과 향우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제14회 화산면민의 날 및 8.15 광복기념 체육대회는 8월14일 향우초청 만찬, 15일부터 16일까지는 화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면민의상 시상과 함께 축구와 윷놀이 등 체육 민속경기가 펼쳐진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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