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최근 허리 부상에 시달린 남자 배드민턴 이용대(26·삼성전기)가 다음주부터 코트훈련에 복귀한다. 지난 12일 대만오픈 그랑프리골드 출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 훈련 도중 허리를 다친 뒤 약 2주 만이다.
25일 배드민턴대표팀의 훈련장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만난 이용대는 “담당 주치의로부터 다음주부터 (코트)훈련을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 동안 세 개국를 다니며 많은 경기를 해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무리해 훈련을 한 것이 허리에 부담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작은 만족을 얻고자 더 큰 목표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득춘 배드민턴대표팀 감독(52)은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들이 줄지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오픈대회에 우승하려고 무리해 출전을 강행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이용대는 대만오픈 기간 동안 현지 병원에서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코트훈련 없이 물리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이용대는 “지금은 통증이 많이 사라져 다음달 세계선수권 출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에 걸린 금메달은 총 일곱 개(男 단식·복식·단체전, 여 단식·복식·단체전, 혼합복식)다. 이용대는 유연성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한다. 남자 복식은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주력종목이다. 동시에 이용대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도전이기도 하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도 남자 복식 출전했지만 모두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한편 배드민턴대표팀은 다음달 7일 태릉선수촌에 재소집된다. 이후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8월 22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국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진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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