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는 올해 2분기(4~6월) 철광석 생산량이 사상 최대 규모인 7945만t에 이른다.
세계 '빅3' 광산기업의 경쟁적 철광석 생산량 확대는 철광석 가격이 올해 30%나 하락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제공 업체 스틸 인덱스(The Steel Index)에 따르면 23일 기준 철광석(철함유량이 62%인 철광석) 가격은 t당 93.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6월에는 철광석 가격이 20개월래 최저 수준인 t당 89달러까지 떨어지며 철광석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가격에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산업계의 철광석 생산량 확대는 철광석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철광석 수요와 공급이 오히려 균형을 찾고 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에는 높은 생산비용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생산에 나서고 있는 중소형 광산기업들이 많은데, 브라질과 호주산 철광석이 대량 중국으로 들어올 경우 경쟁력이 약한 중국 광산기업들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세계 '빅3' 광산기업의 생산량 확대가 오히려 철광석 과잉공급을 막고 가격을 적절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광산기업들이 쉽게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철광석 시장은 과잉 공급 때문에 가격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이유로 철광석 가격이 내년 t당 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철광석 시장이 하방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광산기업들의 생산량 확대분을 중국이 모두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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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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