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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시장 변동성 확대…'이라크 파장' 이제 시작

최종수정 2014.06.19 10:43 기사입력 2014.06.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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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민들 원유 사재기…다국적 기업들은 "발 빼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라크 사태로 원유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점령한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원유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이라크 내 다국적 석유기업들은 발을 빼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30일간의 유가 변화를 바탕으로 한 브렌트유 가격 변동성은 이달 초 사상 최저 수준인 8.6%에서 최근 11%까지 상승했다. 옵션 시장에서 유가 내재변동성 역시 최근 빠르게 올랐다.
최근 원유 시장의 변동성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초나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2011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라크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세계 경기회복,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원유 수요가 늘고 있는 등 유가를 흔들 변수가 많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원유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초기 국면"이라면서 "내전이 장기화될수록 이라크 변수가 글로벌 원유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유가가 출렁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한 부분이 크다. 하지만 이라크 사태가 길어지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유가 상승세가 예상 범위를 넘어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될 가능성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라크의 하루 원유 공급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세계 5위의 매장량을 가졌다는 점, 경제성 높은 원유가 풍부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원유 시장이 입을 타격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엑손모빌, 영국 BP 등 이라크에 있는 다국적 석유 기업들은 철수 시점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했다. ISIL이 장악한 이라크 북부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자동차와 휘발유 통 등을 들고 길게 줄지어 서서 원유를 사재기하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한편 ISIL이 바그다드에서 60km 떨어진 살라딘 주(州)까지 진출한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반군에 대한 공습을 미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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