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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물가연동채권 인기 상승…'디플레 탈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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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29억유로 발행…사상 최고치 경신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물가연동채권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돈 풀기 정책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연동채권은 원금 및 이자를 물가와 연동해 지급하는 채권이다. 경기회복으로 물가가 오를수록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가연동채권은 특히 물가가 떨어져도 원금이 보장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유럽에서 물가연동채권은 찬밥 신세였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데다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인플레이션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529억유로(약 72조9724억원)어치의 물가연동채권이 유럽에서 발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많은 것으로 2012년 전체 발행 규모에 육박한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35억유로어치의 물가연동국채를 15년 만기로 발행했다. 프랑스는 그 동안 유럽에서도 물가연동채권 발행에 매우 소극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유로존이 디플레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 아래 자금조달 금리가 내려가자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스페인 정부도 사상 처음 물가연동국채 발행으로 200억유로를 조달했다. 독일은 기존 발행한 2023년 만기 물가연동국채에 10억유로를 추가해 발행했다.

물가연동국채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정부가 보장하는 국채인 만큼 안정성이 높고 유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조너선 깁스 펀드매니저는 "유럽에서 인플레 헷지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 중심으로 물가연동채권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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