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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박원순과 대학동기…'유신철폐' 주장하다 옥살이

최종수정 2014.06.05 11:17 기사입력 2014.06.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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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서울과 경기도의 교육을 책임질 조희연과 이재정 당선인은 성공회대학교가 지금의 종합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개국공신'이라는 인연이 있다. 이들은 성공회대 추구하는 '열림·나눔·섬김'이라는 종교적 가치가 인권·평화 등 우리 사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는 데 뜻을 모아왔다. 인천의 교육 수장이 된 이청연 교육감 당선인은 전교조 해직 교사로 4년7개월을 '거리의 교사'로 살았던 이력이 있다.

◆민교협 의장 출신 '조희연'= 제20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실천적 사회학자다. 서울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8년 5월 그는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를 철폐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했다가 옥살이를 했다. 199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같은 대학의 동기인 박원순 시장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1994년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를 만들어 초대 사무처장, 협동사무처장,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긴급조치 9호 위반과 관련해 지난해 서울 고등법원에서 34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고, 같은 혐의로 옥고를 치렀던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국가 배상금으로 '아시아민주주의와 인권 기금' 5억5000만원을 조성했다.

◆사제 출신으로 성공회대 기틀 마련 '이재정'=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1972년 대한성공회 사제가 된 이후 토론토 대학교 등에서 종교학 석사와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성공회대 설립을 주도하며 초대 총장과 2대 총장을 연임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계에 입문해 2000년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고 초대 정책위원장 의장을 지냈다. 16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으며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다. 2006년에는 33대 통일부 장관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었다.

◆전교조 탄압으로 거리에 내몰렸던 '이청연'= 1954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이청연 당선인은 인천교대(현 경인교대)를 졸업했다.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설립에 주도적이었던 교사 1500명이 한꺼번에 해고됐을 당시 4년7개월을 거리의 교사로 살았다. 1994년 복직해 2001년 전교조 인천지부장직을 맡았고, 2006년 교육위원에 당선돼 교단을 떠날 때까지 2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하나의 교실에서 일으키는 학교혁신에는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가 전교조와 동료교사들 사이에서 생겨나, 그를 인천교육 수장의 자리에 도전하게 했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 8명= 전교조 시·도 지부장 등을 역임한 후보가 교육감으로 당선된 지역은 인천(이청연), 광주(장휘국), 강원(민병희), 충북(김병우), 충남(김지철), 경남(박종훈), 제주(이석문), 세종(최교진) 등 8곳이나 된다.
 전국 교육감의 절반을 전교조 출신이 차지함에 따라 전교조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교육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 게시판 등에 시국선언을 펼친 교사들에게 내려진 교육당국의 징계 방침도 이들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쉽게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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