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족저근막염 주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걷기에 좋은 5월부터 6월까지는 크고 작은 규모의 걷기대회와 마라톤대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도심 가까이에 걷기 코스가 잘 마련돼 있어 걷기 열풍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많은 추세다. 그러나 열심히 걷고 난 다음날 아침,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고 발을 내딛기가 힘들다면 발바닥 근육에 탈이 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에도 걷기를 계속하면 발바닥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허리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통증을 예방하려면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서의 3박자 보행으로 걷는 것이 좋고, 걷고 난 후에는 발바닥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거리의 걷기 코스나 마라톤 등을 한 뒤 발바닥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나타나는 찌릿한 통증이 특징이다. 잠 잘 때 수축했던 근막이 늘어나면서 아침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를 둘러싼 단단한 섬유막으로, 아치 형태의 발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 붓거나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장거리 코스를 걷고 달리는 등 발을 무리해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라톤 선수 이봉주와 황영조도 족저근막염으로 수술까지 받은 적이 있고 아마추어 마라토너도 이 부상을 흔히 경험한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아프고 일정 시간 걷고 나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증상이 많이 진행되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지고 서 있을 때도 뻣뻣한 느낌이 지속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면 근육이 붓거나 염증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조금 걷고 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고 이는 무릎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면 발바닥뿐 아니라 무릎관절에도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려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처음엔 무릎이 욱신거리는 정도지만 통증을 참고 계속 걸으면 손상이 더욱 커져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바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서의 3박자 보행으로 걷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발바닥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인다.

송병욱 원장은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 올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족저근막이 펴지는 효과가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은 오랫동안 앉아있다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려두었다가 저녁에 바닥에 놓고 발로 굴리는 얼음마사지나 발바닥으로 캔이나 병, 공 등을 굴리며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발가락으로 수건을 들어 올리거나 발가락을 하나하나 움직여주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이런 스트레칭은 하루 1~3회, 매회 10분 정도 반복해주면 된다. 오래 걷고 난 후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좋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