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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약업 M&A '후끈'…TMT에 이어 2위

최종수정 2014.04.23 08:25 기사입력 2014.04.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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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제약업계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M&A 시장에서는 기술·미디어·통신(TMT) 업종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고 제약업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업계 M&A 규모는 1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M&A 규모의 13%가 제약업종에서 나왔다.

제약업계는 현금 실탄이 두둑한 편이며 이를 토대로 비교적 굵직한 규모의 M&A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경쟁력 있는 분야는 덩치를 키우고 승산이 없는 쪽은 매각해 사업 구조를 효율화 하는 쪽으로 M&A 방향을 잡고 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전날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종양(암) 치료 의약 사업부를 1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대신 독감 분야를 제외한 백신 사업부를 GSK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71억달러다.

노바티스는 GSK와 소비자 건강 사업부를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합작사의 매출은 65억파운드(약 109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합작사는 GSK가 지분 63.5%를 보유해 경영권을 갖는다.
노바티스와 GSK의 이번 거래로 노바티스는 규모가 작은 사업부를 매각하고 고부가가치의 항암제 부문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GSK도 호흡기·HIV·백신·소비자 건강 등 4개 주요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리스크가 큰 신약 개발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둔다.

노바티스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동물 의약품 사업부를 54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제약업계 M&A는 당분간 활발한 분위기를 유지할 전망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빌 애크먼은 미국의 보톡스 제조업체 엘러간과 발란트 제약의 합병을 제안한 상태다. M&A 규모는 456억달러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M&A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화이자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에 1000억달러가 넘는 인수 제안을 했다. 역대 제약사 M&A 규모 중 가장 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단 제안을 거절한 상태지만 화이자가 인수가액을 더 높여 제시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약업계 M&A에 환호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이날 M&A 이슈 중심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급등했다. 노바티스와 GSK는 각각 2.28%, 5.2% 상승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5% 올랐다. 화이자는 1% 미만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엿새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앨러간은 주가가 15.25% 폭등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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