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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뒤덮은 조정 공포‥ 美이어 日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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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효과는 하루만에 단명했다. 뉴욕 증시에는 조정의 공포가 다시 엄습했고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 공세에 나섰다.

이날도 증시 하락의 주범은 기술주,바이오주, 인터넷주였다. 모두 지난해 황소장에서 주가상승을 주도하면서 대표주 3인방으로 불렸던 분야다. 투자자들은 향후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이들 주식부터 처분하고 있다.
실제 기업의 가치나 실적보다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만큼 조정의 폭도 클 것이란 우려와 늦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심리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잘 나가던 네트워크 보안 기업 임퍼바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43.7%나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잘 보여준 사례다. 대장주로 불렸던 페이스북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각각 5.87%, 5.21% 씩 하락했다. 11.2% 하락한 케모센트릭스처럼 10% 넘게 하락한 바이오주들도 속출했다. 나스닥 바이오주 관련지수는 이날 5%대 하락을 보였다.

이로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나 떨어지며 4054.11에 마감했다. 지난 3월 5일 기록한 52주 최고치에서 7%나 하락한 상태다. 매도공세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종합지수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로도 확산되면서 각각 1.62%, 2.09%씩 하락한 채 마감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에서 상당수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실망감과 조정에 대한 위기감이 더 증폭될 수 있다는 견해다. 기술주에서 촉발된 매도공세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둔화 역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뉴욕 증시의 부진은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6.6%나 줄어든 중국의 3월 무역수지 발표도 반영된 결과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중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비관적이어서 미국 및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관련,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적 이코노미스트로 불리는 마크 파버는 이날 "앞으로 미국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리는 지난 1987년의 증시 대폭락 사태보다 더 나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그동안 일부 주식들이 실제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면서 "인터넷과 바이오주 분야에서 이제 고통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S&P 500 지수가 20% 떨어질 수 있고 하락폭이 30%로 커질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사는데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월스트리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뉴욕 증시 마감이후 "미국 경제가 결국 반등하면서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강하지만 기술주 매도가 촉발한 조정국면을 당분간 피하긴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11일 일본 개장한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도 오전 10시10분 현재 2.63% 하락한 1만3922.82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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