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도청 소속 컬링대표팀 전원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코칭스태프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28일 "지난 24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후 선수들이 집단 사표를 낸 데 대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코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3~4시간씩 세워놓고 이야기하고 욕하고 사표를 쓰라고 하거나 선수들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칭스태프로부터 포상금 가운데 일부를 컬링연맹에 기부하라는 강요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코칭스태프는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2012년 여자컬링팀이 세계여자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는 성적을 내자 그해 6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경기도청 컬링팀을 창단했다.
비인기 종목으로 국제 대회 출전 경비가 없어 감독과 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여비를 충당했던 선수들에게 이 같은 지원은 단비였다. 이들은 성적으로 보답했다.
창단 이듬해인 지난해 4월 경기도청 컬링팀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그해 9월 중국오픈 우승, 11월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우승, 제26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 등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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