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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 대위가 업무용 컴퓨터에 쓴 메모에 '자는 시간 빼고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었는데 그 의도도 모르나? 같이 자야지 하지 않나? 같이 잘까? (힐끔 반응 보더니) 나도 원하지 않아'라는 노 소령의 발언을 옮겨적은 내용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김실장은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업무에 대한 질책을 한 것으로 이를 성관계 요구로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기자들이 쓴 기사를 소설로 치부해버리는 당국자의 태도에 화가 나서가 아니다. 입장 바꿔 오대위 유가족 입장에서 생각해봤기 때문이다. 내 딸이, 내 부인이 직장상사에게 노 소령의 언행을 듣고 본다면 어느 누가 이날 당국자의 해명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다시 철저하게 규명하고, 분명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것이 훌륭한 여군을 선발, 양성하겠다는 국방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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