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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무라야마 前 총리 접견…韓·日현안 의견교환

최종수정 2014.02.14 09:48 기사입력 2014.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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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일본의 지도자들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1세기 전으로 되돌리려는 언행으로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양국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때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이 뜻 깊다"면서 "특히 명예회복을 위해 신음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해주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매우 인상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우리 국민들은 20년 전 과거 일본의 잘못된 침략과 불행한 역사에 대해 솔직하고 명확하게 사죄와 반성을 한 무라야마 담화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으로 과거를 매듭지어야만 양국 관계에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의 잘못된 언행이 우리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양국관계를 악화시키고 있어 유감"이라면서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무라야마 전 총리와 뜻을 같이한다는 것을 믿고 싶고, 또 그런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신뢰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공동번영을 위해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이 변화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일본 정계의 큰 어른의 역할을 계속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여러 면에서 어긋난 부분도 있고, 오해도 있어 한일 관계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이런 관계가 하루빨리 좋은 방향으로 회복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한중일 불행한 역사를 매듭짓는 발판인 무라야마 담화야말로 개인이 아닌 일본 각의의 결정이었다"고 밝히고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오해와 의혹의 여지를 남긴 것은 분명하지만 아베 내각도 이를 계승한다고 한 것에 주목해 달라. 한일 정상이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 서로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우리 국민들은 온정적이고 이해의 폭도 넓어 일본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과거를 매듭짓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면 우리 정부도 이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아베 총리 자신의 진정어린 표현을 기대하며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이 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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