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누바는 광밍식품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밍식품은 지난해에도 투누바 인수를 추진했으며 당시 인수가 100억위안(약 1조7500억원)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고 알려졌다.
광밍식품과의 매각 협상에 대해 트누바는 언급하지 않았고 광밍그룹측은 트누바 인수에 대해 결장한 바가 없다고 블룸버그에 답변했다.
광밍식품은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으로 각종 유제품을 생산하며 다바이투(大白兎)라는 캔디 브랜드를 갖고 있다. 광밍식품은 2010년부터 영국ㆍ호주ㆍ미국ㆍ프랑스 등지의 유제품 업체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아직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유제품 시장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과 손을 잡고 브랜드와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광밍식품의 트누바 인수는 이런 측면에서 추진되고 있다.
중국의 다른 유제품 제조회사 멍뉴(蒙牛)는 최근 프랑스 다농과의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농은 멍뉴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9.9%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농은 현재 멍뉴 지분을 4% 갖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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