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豪 RBA, 성장이냐 물가냐…깊어지는 고심

최종수정 2014.01.22 15:03 기사입력 2014.0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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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4·4분기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는 호주중앙은행(RBA)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22일 호주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분기대비 0.8%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RBA가 밝히고 있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3%에 근접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 담배와 주류의 가격이 급등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이상기온 등의 변수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4분기에 0.9%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 0.6%를 웃돌았다.

최근 호주의 물가상승세가 가파른 이유 중 하나로 달러화 강세도 있다. 지난 1년 동안에만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통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이에 대해 RBA의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렸다고 부석했다. RBA는 최근 2년간 기준금리를 8차례나 내렸다.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호주 경제는 지난해 3분기 전분기 대비 0.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RBA가 기준금리를 현재 2.5%에서 0.25%포인트 추가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RBA는 최근 공개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도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열어 놨다.

그러나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RBA의 금리인하 결정은 쉽지 않을 듯하다. RBA 내부에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한다는 매파 의견이 힘을 얻을 수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매튜 서코스타 이코노미스트는 "생각보다 가파른 물가상승 속도가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등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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