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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도부 13명 오늘 중 경찰 자진출석"(상보)

최종수정 2014.01.14 11:16 기사입력 2014.0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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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위원장 포함 지도부 13명 자진출석 결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수서발 KTX 법인 설립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인 혐의로 수배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14일 경찰에 자진출석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이 자진출석 한다"며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한 부담을 책임지고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요 지도부도 동반 출두를 결정하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 35명 전원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진출석 하게 됐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9일 이후 37일 만이다.

김 위원장이 있는 민주노총 본부에는 현재 11명의 수배 노조원이 함께 머무르고 있으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조계사에,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은 민주당사에 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철도파업의 정당성은 유효하며, 법정에서 이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파업은 너무나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이었다"며 "법정에 서서 이를 당당하게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서는 교섭의 장으로 나올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탄압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노사 간 진지한 만남 속에 철도현장의 갈등을 해소하고, 출석 이후에도 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은 "업무방해죄와 손해배상가압류 등은 전 정권에서 조차 잘못된 법이라는 걸 인정했다"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철도와 의료부문 자회사 설립을 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맞서 오는 2월25일 국민총파업을 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노총 본부 건물 주변에 인력 수백여명을 집중 배치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전에 검거되거나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은 22명은 가담 혐의가 상대적으로 낮아 구속처리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의 자진출두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물 주변에는 철도노조 지지자들이 몰려와 현장을 지키면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철도노조는 23일이라는 최장기 파업을 기록하며 지난달 31일 현장에 복귀했지만, 수배된 노조 주요 지도부는 철도 민영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측과의 추가 협상을 매듭지을 때까지 자진출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철도노조 지도부의 자진출석으로 체포를 둘러싼 노조와 경찰 간 줄다리기는 일단락됐지만,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징계수위 결정에 따라 노정·노사 간 대립과 법리 다툼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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