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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전염병으로 세계 1위 생산국 태국 생산·수출 50% 감소

최종수정 2018.02.09 12:39 기사입력 2013.11.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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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세계 최대 양식 새우 생산국인 태국에 전염병이 돌면서 양식 새우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올해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매체 산케이비즈는 2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를 인용해 태국의 양식 새우 생산량이 2011년에 60만t에서 지난해 53만t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현지 신문인 네이션 등은 올해 새우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을 밑도는 25만t 정도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고 산케이비즈는 전했다.

태국새우협회의 솜삭 파닛타아사이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질병으로 올해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50%나 줄어들고 생산량도 예년의 연간 50만t 수준에서 5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식 새우 감산은 새우의 소화 기관을 파괴하는 조기사망증후군 (EMS)이 원인이라고 FAO는 분석하고 있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새우를 먹어도 해는 없지만, 성장 이전 새우가 감염되면 떼죽음을 당한다. EMS는 태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생산국인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국립 유전생명공학센터는 물론, 찰롱·뽀카빤 푸즈를 비롯한 민간 기업들도 병해에 강한 새우의 개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에 따른 감산으로 새우 양식도 하는 태국 최대의 식품 가공 업체인 찰롱·뽀카빤 ·푸즈는 실적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최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5 % 감소한 10억2000만바트까지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16억4000만바트로 하락했다가 3분기에는 닭고기의 수요 증가 등으로 10% 증가한 26억5000만바트로 다소 회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식 새우 질병의 영향이 예상보다 높다”면서 새우 생산이 원상복구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은 태국 국가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로 수출 감소다. 태국의 올해 9월까지 수출액은 17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5 % 증가에 그쳤는데 생산 격감이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소비국도 영향을 받고 있다. 자급률이 10%에 불과해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에서는 새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새우 튀김을 제공하는 튀김덮밥 체인을 운영하는 로열홀딩스는 새우 튀김 우동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이 수입하는 바나메이새우(흰다리새우)와 블랙타이거새우(홍다리 얼룩새우) 등 각종 새우 가격이 최근 급등했다. 바나메이새우의 일본 국내 유통 업체의 출하 가격은 1.8㎏에 2400~2500엔으로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올랐고 블랙타이거새우는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바나메이새우는 일본의 고급요리에 들어가는 시바새우(잔디새우)를 대체하는 새우로 값이 싸고 맛이 좋아 일본 슈퍼에서 많이 팔린다.

일본이나 미국 등의 소비국에서는 매입처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옮기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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