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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억 사기·배임’ 윤석금 회장 등 웅진 경영진 불구속 기소(상보)

최종수정 2013.08.07 10:31 기사입력 2013.08.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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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12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및 계열사 불법지원에 따른 1500억원대 배임 혐의로 윤석금 회장을 비롯한 웅진그룹 경영진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윤석금 회장을 비롯한 웅진그룹 전현직 임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윤 회장이 2000억원 규모 사재를 털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점, 계열사 불법지원 목적이 서울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막아 예금자를 지키려는 등 사익 추구에 있지 않은 점, 계열사 상당수가 기업회생 및 매각 절차 진행 중에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피해 회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회장 등은 실제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이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이름으로 지난해 7~9월 1198억원 규모 CP를 발행해 이를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종전 CP를 연속적으로 발행한 ‘차환발행’일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기존 CP와 인수자가 달라 새로이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웅진그룹 경영진은 또 계열사간 불법 지원으로 회사에 1560억원 규모 부실을 떠안긴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웅진그룹 경영진은 극동건설과 윤 회장 가족이 대주주인 계열사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자금 12억 5000만원을 2009년 3월 그룹 창립 멤버 위로금으로 빼돌리고, 이 회사가 3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가치가 2009년 9월께 이미 백짓장이나 다름없었음에도 2011년 6월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포기하고 이를 전환발행토록 해 이자부담까지 340억원 규모 손해를 떠안긴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10월 앞선 금융권 빚보다 나중에 갚는 조건으로 담보도 없이 웅진플레이도시 자금 240억원을 끌어다 쓰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윤 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웅진캐피탈에 대한 불법 지원으로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및 각 계열사가 968억원대 손해를 입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 조사 결과 웅진홀딩스는 2011년 9월 웅진캐피탈의 SPC가 떠안은 700억원 빚에 대해 보유주식을 담보로 내놓고 자금보충의무까지 졌다. 또 이 무렵부터 지난해 5월까지 웅진식품, 웅진패스원, 웅진홀딩스 자금 268억원이 담보도 없이 웅진캐피탈에 대여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회사 신용등급이 CP 발행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질 사정을 미리 알고도 이를 발행하고, 회생절차를 앞둔 회사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거액 손실을 피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윤 회장 등 웅진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그러나 웅진그룹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부정한 수단 등을 사용했다거나 주식 거래 과정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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