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마, 그리고 폭염의 계절이다.
그야말로 '피서(避暑) 골프'를 꿈꾸는 시점이다. <골프三매경>이 그래서 이번 주에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골프장들을 소개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30분이면 충분해 무엇보다 가깝다는게 매력이다. 주말을 활용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일본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명품 온천욕에 신선한 해산물 식도락까지 곁들일 수 있다.
홋카이도 특유의 자연 경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27홀도 들어갈 43만평의 넓은 부지에 딱 18개 홀만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그린은 물론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까지 모두 벤트그래스를 식재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심지어 연습장까지 벤트그래스다. 여행객들에게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최상의 코스컨디션이라는 점도 반갑다. 정규홀 모양을 본 땐 3개의 숏 코스가 이색적이다.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넓은 페어웨이다. 하지만 그린이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진다. 전반에는 깊은 계곡과 벙커에 둘러싸인 5번홀(파3ㆍ180야드)이 '요주의 홀'이다. 15번홀(파4ㆍ401야드)은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경치가 예술이다. 마지막 18번홀(파4ㆍ436야드)이 '승부홀'이다. 5개의 벙커가 그린을 겹겹이 엄호하고 있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 "온천에 몸 담그고, 해산물로 보양까지"= 온천도 지척이다. 클라세호텔의 '후우후우(楓楓)'가 명소다. 숲속에 자리 잡은 천연온천으로 노천탕을 시작으로 고온과 저온 2종류의 대욕탕과 사우나, 암반욕 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온천 특유의 황갈색을 띤 염화나트륨을 함유한 알칼리성 저장성 고온수는 신경통과 근육통,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온천에 삼림욕을 더하면 라운드에 지친 몸을 풀어주는 동시에 일상에서 지친 마음의 '힐링'이 가능하다. 투숙객에게는 무료라는 점도 매력이다. 코스 밖으로 나가고 싶다면 '삿포로의 안방' 조잔케이를 추천한다. 시내에서 28km 떨어진 곳에 있다. 1866년경 떠돌이 수도승 미즈미 조잔이 온천을 발견한 뒤 초막을 짓고 본격적으로 온천지구를 개척했다고 전해진다. 연간 170만명이 찾을 정도다.
당연히 먹거리도 풍성하다. 으뜸은 질 좋은 해산물, 털게요리가 가장 유명하다. 대표적인 찜요리 이외에 다양한 조리법의 게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연어알을 밥위에 올려 먹는 이쿠라돈도 별미다. 홋카이도의 신선도가 더해져 일본 전역에서도 최고로 친다. 쇼핑을 하고 싶다면 골프장에서 15분 거리의 미츠이 아웃렛몰로 가면 된다. 페레가모와 버버리 등 명품에 랄프로렌, 타미등 캐쥬얼까지 두루 갖췄다. 버디투어(1588-9492)에서 다양한 홋카이도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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