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5월까지는 보온재킷 챙기세요= 변덕스런 봄 날씨에 소나기라도 만나면 혹한을 맛보게 된다. 일교차가 큰 봄에는 땀이 났다가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의 위험이 크다. 특히 노인들은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젊은 사람에 비해 저체온증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체온을 올리는 기전이 젊은 사람에 비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 따라서 노인들은 되도록 18℃ 이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캠핑을 함께 할 경우 여분의 긴 소매 상·하의는 물론 얇은 재킷을 꼭 챙긴다. 가벼운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보온 효과가 더 좋고 낙상 예방을 위해서도 그렇다.
◆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요?= 야외에서 들뜬 마음에 뛰어다니다가 넘어져 팔, 다리가 부러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일반인의 눈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쳐 골절이 의심되면 응급처치를 해줘야 한다. 손상 부위를 가능한 움직이지 말고 원상태로 돌려놓으려는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나무, 신문지 등 부목을 사용해 손상 부위를 고정시키고 병원으로 옮긴다. 발목 등의 관절을 삔 경우에는 무리해서 걷지 말아야 한다.
◆상처에서 붉은 피가 안 멈춘다고요?= 산이나 바다 등 야외에서 날카로운 것에 베어 피부에 깊은 상처가 나기 쉽다. 이 때 동맥에 손상을 받으면 출혈의 정도가 심해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일단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잘 살펴봐야 한다.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으로부터의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벌독 알레르기 미리 확인하세요= 벌에 쏘이면 보통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벌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의식장애, 복통 등 심한 증상부터 심한 경우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어느 정도 심한지를 먼저 알아둬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익혀둔다.
벌에 쏘였을 땐 지혈대를 감아 벌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막고 가까운 병원을 찾는다.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는 아나필락시스(심한 전신성 과민반응)에 해당되는 증상이 있거나, 원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약국에서 구입가능한 일반의약품도 있지만 병의원 진료 후 전문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 것이 도움된다. 또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은 일반 병의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 의사의 처방전을 가지고 가서 구입한다. 단 이런 상비약은 유통기한이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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