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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개막전 우승 "악천후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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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토너먼트 최종일 5언더파 보태 '4타 차 우승', 스트리커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ㆍ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3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비바람 등 악천후로 사흘째 경기가 취소되면서 9일(한국시간)까지 하루 연장해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54홀 플레이로 가까스로 마무리한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다.
전날 첫 라운드에서 4언더파,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무려 7언더파를 작성하며 3타 차 선두에 나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존슨은 이날 최대 405야드의 장거리포를 날리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14번홀(파4) 이글에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고, 강풍 속에서도 5언더파를 쳐 4타 차 우승(16언더파 203타)을 완성했다.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112만 달러다.

7승 가운데 3승이 54홀짜리였다는 점조 이색적이다. 2009년 AT&T내셔널페블비치프로암과 2011년 더바클레이스 등 기상악화로 축소된 무대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존슨은 "몇 차례 드라이브 샷 미스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이 잘 풀렸다"는 우승소감을 곁들였다.

'디펜딩챔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4언더파를 보태 2위(12언더파 207타),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으로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던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3위(10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4퍼트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퍼팅 난조로 1타를 까먹어 공동 18위(1언더파 218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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