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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미술계 대표 인물·작가에 '홍라희·서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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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과 서도호 작가.

(왼쪽부터)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과 서도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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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 한해 국내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 인물과 작가에 각각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과 서도호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지난 1월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년동안 온라인리서치를 통해 '한국미술시장의 현주소'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총 3368명으로, 주로 아트페어나 갤러리를 방문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
협회는 "설문결과가 한국 미술계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중 인지도에 대한 리트머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너무 지엽적인 면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설문결과를 읽게 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에는 홍라희 관장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작년에 이어 화랑계의 대모격인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이 자리를 지켰고, 이어 표미선 한국화랑협회 회장,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 오광수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순이었다.

홍 관장은 지난 2010년을 제외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대표 인물 1위로 꼽힌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리움미술관 복귀 후 '서도호' 전과 '아니쉬 카푸어' 전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서울 강북과 강남에 3개의 전시장을 통해 원로부터 유망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주역들을 체계적으로 지원 육성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0위권 안팎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들 중에는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취임한 정형민 관장(7위)과, 광주비엔날레 공동 전시감독과 카셀도큐멘타 에이전트로 활약한 김선정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8위) 등이 눈에 띄었다. 또 TV예능프로그램 '놀러와'와 '1박2일'에서 뛰어난 입담으로 호평을 받았던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11위로 등극했다. 20위권 내에는 트위터 등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8위,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위를 기록했다.

올 한해동안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생존작가 중 대표 작가로는 1위 서도호, 2위 이우환, 3위 천경자, 4위 김창열, 5위 김흥수 작가 순이었다. 서도호 작가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역대 최연소 나이인 50세로 1위로 선정돼 두각을 나타냈다.

서 작가는 이미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보편전인 조형코드의 작품형식이면서도 그 내면엔 한국적인 특유의 감성이 녹아든 작품세계라는 정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리움미술관에서의 대대적인 개인전은 한국 작가로는 역대 가장 규모가 컸으며, 동시에 가장 큰 이슈를 만들어내며 최대 관람객 유치라는 성과까지 거머쥔 '대박신화'의 축제로 기록됐다. 개인적으로는 뉴욕 리먼머핀의 소속작가가 되면서 미술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우환 작가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른 평가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동시에 초대할 정도로 작품성까지 인정받는 소수의 작가군의 대표주자다. 특히 일본의 나오시마에 개인 이름을 딴 미술관이 설립됐으며, 국내에서도 그의 공립미술관 추진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천경자 작가는 작년에 비해 비록 1단계 떨어지긴 했지만, 국내 미술시장에서 가장 최상위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으로 선정된 곳으로는 삼성리움미술관이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사장 모철민),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 순이었다.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등극하게 된 리움은 '서도호-집속의 집'전으로 10만1200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아 역대 최대 인기전시를 이뤘다. 아니쉬 카푸어 초대전과 같은 그룹계열 플라토미술관까지 합치면 총 관람객수 2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5만5000명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미술과 놀이', '반 고흐', '오르세미술관' 전을 선보였다.

'가장 가고 싶은 화랑'으로는 갤러리현대가 작년에 이어 연속 1위로 올랐다. 이어 국제갤러리, 가나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 아라리오갤러리 순이었다. 갤러리현대는 김환기·김종학·이왈종·김동유·유근택·권기수 등 불변의 블루칩 반열을 고수하고 있는 작고작가부터 현재 독창적인 화법으로 가장 왕성한 활약을 선보이는 생존작가까지 망라한 전시로 인기를 모았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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