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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준 지하금고 금은 '샌디'에 안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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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는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 111번가에 자리잡은 24층짜리 시티그룹 건물은 침수돼 앞으로 몇 주 동안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미 제2의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의 주요 시설 2개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이들 시설물은 대체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지구에서 가장 많은 금이 보관돼 있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 지하 금고의 금덩어리들은 과연 안전할까.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최근 680만㎏에 가까운 뉴욕 연준 지하 금고의 금덩어리가 과연 안전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맨해튼 리버티 33번가의 뉴욕 연준 건물은 3~4등급의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할 경우 대피해야 하는 '대피지역 C'에 자리잡고 있다. 샌디는 1등급 허리케인이었기에 뉴욕 연준 건물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뉴욕 연준은 지하 금고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뉴욕 연준 홈페이지의 PDF 파일을 통해서만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이론적으로 지하 25m, 해수면보다 15m 낮은 곳에 보관돼 있는 이들 금은 안전하다. 뉴욕 연준 홈페이지의 PDF 파일에 따르면 지하 금고는 철저하게 밀폐돼 물이나 공기조차 스며들지 못한다. 병을 코르크 마개로 막은 것처럼 90t짜리 철제 원기둥으로 140t의 철근 구조물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폐쇄회로 장치로 감시하고 소형 화기를 지닌 경비원이 근무하는 것은 기본이다. 금덩어리 자체도 보안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금덩어리 하나의 무게가 12㎏이나 돼 주머니에 몰래 넣어 빼내 나오기란 쉽지 않다.

뉴욕 연준은 보관 시스템의 신뢰도가 매우 높아 금을 맡긴 이들 가운데 금의 안전 여부에 대해 문의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뉴욕 연준의 지하 금고와 관련해 '금이 거기 없을 것이다', '그곳의 금은 진짜가 아닐 것이다'라는 등 많은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 8월 미 연방정부가 사상 처음 연준 지하의 금을 감사했으며 몇몇 금덩어리에 작은 구멍을 내 성분까지 분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마다 약 2만5000명의 관광객이 뉴욕 연준 지하 금고를 구경한다. 그러나 뉴욕 연준은 샌디의 영향으로 지하 금고 관광을 무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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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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