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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한화 주루코치 맡는다…연봉 5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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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이 지난 5월26일 광주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종범이 지난 5월26일 광주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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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은사'를 도와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이종범 코치와 연봉 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보직은 주루코치다. 이 코치는 지난 3월까지 기아 타이거즈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했으나 선동렬 감독의 권유로 전격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해왔다.
친정팀 기아가 아닌 한화를 선택한 배경엔 지난 8일 전격 선임된 김응룡 신임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이 코치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대선배이자 스승인 김응룡 감독님의 부름을 받고 한화에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많은 대화를 통해 교감을 나누며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루코치란 보직에서 그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이종범은 현역시절 '대도'로 명성을 떨쳤다. 그가 기록한 510도루는 프로야구 역대 통산 두 번째로 많은 수치. 특히 199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도루(8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에 '뛰는 야구'를 이식해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노림수다.
한편 김 감독과 이 코치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상견례를 통해 첫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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