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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EXPO]채권·소비재·럭셔리 해외펀드 ‘안전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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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보다는 간접상품이 탁월, 환율변동은 수시로 체크해야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9.35%에 달하는 고수익을 내고 있다.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9.35%에 달하는 고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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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불안하고 예금은 아쉽다. 틈새를 노릴 때다. 증권사나 운용사에서는 이럴 때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를 제안한다. 또,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럽위기 해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국내 채권금리의 하락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 만큼 주식과 채권 가격 흐름의 영향력을 동시에 받는 혼합형 펀드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어 ‘유럽,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등을 이유로 해외주식형 펀드의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7월 2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최한 ‘2012년 3분기 펀드IR’에서 김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는 “지금은 과거 경기 회복기의 통상적인 종목 선택 기준을 적용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며 “펀드 투자를 통한 간접투자, 그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 오고 있는 주식형 펀드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 위험률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투자방향을 간접투자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틈새 사이 아른거리는 ‘글로벌 채권펀드’
“러시아펀드가 대박이라던데.” “요즘은 컨슈머펀드가 대세라더라.” 펀드 투자를 고려했던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얘기다. 사실 펀드 투자의 흐름은 극과 극을 오가며 이어져 왔다.

2005년에서 2007년도까지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화끈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자가 몰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는 그 물결이 ‘저위험-저수익’ 상품으로 옮겨갔고, 그 후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이런 양상이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그리고 올 들어 중용을 찾으며 당도한 곳이 바로 ‘중위험 상품’이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중위험 상품의 대표격이다. 2012년 들어 4000억원 이상의 돈이 이 분야로 몰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를 웃돌아 은행예금보다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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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중위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하이일드채권형 펀드에 관심이 확대되는 것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하이일드채권(high yield fund)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주로 편입해 운용하기 때문에 대상 기업의 부도로 인한 원금 손실의 우려가 크다. 하지만 경기회복기에 들어가면서 부도 위험이 1% 이하로 낮아져, 높은 수익률에 안전성까지 확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별펀드 가운데서는 ‘AB이머징마켓펀드[채권-재간접형]ClassA’가 연초 이후 12.17%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펀드[채권-재간접형]A(12.10%)’와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펀드[채권-재간접형]A(11.88%)’도 선전했다(2012년 7월 27일 기준). 이 같은 해외채권형 펀드의 선전은 시중자금을 채권형 펀드로 몰리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해외채권형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되자 운용사들 사이에서도 관련 펀드 출시붐이 일고 있다. 김태훈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의 디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돼 금리상승이 어렵다는 점과 달러 강세 상황이라는 점은 향후 해외채권형상품의 전망을 더 밝게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불황이 뭐죠?’ 꿋꿋한 해외 소비재 섹터
주식형 중에서는 인프라펀드, 소비재펀드, 럭셔리펀드, 금융주펀드, 클린펀드, 워터펀드 등 투자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 섹터로 나뉜 테마펀드가 ‘틈새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소비재펀드. 독일의 자동차회사 ‘BMW’, 미국의 소비자가전 ‘애플(Apple)’, 영국의 주류회사 ‘디아지오(Diageo)’ 등 국내 투자자에게 친숙한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소비재펀드는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매료시킨다.

5.58%(2012년 7월 27일 기준)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종류A’의 경우,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글로벌 가치가 높은 100대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수탁고 1500억원을 돌파한 이 펀드는 1년 0.64%, 2년 38.29%, 3년 56.89%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다(2012년 7월 20일 기준).

이밖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 1(주식)’,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 1(주식)종류A’,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자(주식)A’ 등이 대표적인 소비재 섹터 펀드들이다.

소비재펀드가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이유는 ‘모두가 떨고 있는’ 경기 불황을 빗겨가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발표한 WM(Wealth Management) Report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서 찾은 투자 기회’를 통해 “2010년 이후, S&P 500지수에서의 소비재섹터는 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대비 26.5%의 초과성과를 보여줬다”고 언급하며 “특히 지난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시장 하락 당시 시장 평균에 비해 하락세가 덜하고, 반등장에서는 더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재섹터의 투자 대상이 혁신적 기술과 경쟁력,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리딩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가진 높은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이 경기 흐름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해준다는 것.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리딩기업들은 소비에 과감한 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며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해하는 움직임은 있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아직 견조한 편”이라고 했다.

수익성·안정성 동시에, ‘럭셔리 섹터’
럭셔리 섹터는 소비재에 포함되는 하나의 영역으로 Louis Vuitton, Hennessy 등의 명품 브랜드 보유 업체인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나 스위스 보석회사인 ‘리치몬트(Richemont)’, 시계회사인 ‘스와치(Swatch)’ 그룹, 크리스챤디올(Christian Dior) 등 명품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명품기업은 고급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가의 재화를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9.35%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을 내는 분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과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우리글로벌럭셔리증권투자신탁’등이 있다.

명품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성이 좋은 이유는 명품기업이 가진 힘 덕분이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등 특유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고 산업 내 경쟁력이 낮다. 명품 브랜드 기업이 제품의 가격수용자가 아닌 가격결정자로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가격결정자의 지위는 높은 영업마진을 만들어낸다.

Coach(31.88%), Hermes(27.83%), LVMH 그룹(21.26%), Christian Dior(20.54%) 등의 영업마진을 보면 일반 소비재기업(평균 5% 내외)의 그것과 비교 불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럭셔리펀드는 소비재펀드 중에서도 특히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아 여러 운용사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분야”라고 전했다.

럭셔리펀드 상품은 안정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이 역시 강력한 브랜드파워 덕분. 지난해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명품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세계 명품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 1위국이 바로 일본(29%)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마침 급증하는 신흥시장의 수요 덕분에 일본의 매출 부진 영향은 미미했다. 전 세계를 불황의 늪으로 빠뜨린 유럽 금융위기 때도 명품기업의 주가는 강세였다. ‘명품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럭셔리펀드가 세계적인 명품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고, 그 브랜드들이 유럽에 있다 보니 유로존 촉발 불안감의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면서 “하지만 투자처인 명품 브랜드들은 우량한 상태이며, 신흥국가 수요에 대한 반응을 가장 탄력적으로 보이는 펀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명품시장에서는 브랜드 통제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자상거래에도 진출하는 한편, 활발한 기업인수합병(M&A)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명품의 소비문화가 중산층까지 확대되는 사회·경제학적인 변화도 시작돼 명품 기업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틈새 투자로서의 상품성도 상승한다는 말과 같다.

틈새라고 무작정 파고들면 안 돼
글로벌 기업·명품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꾸준히’라는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 글로벌 소비재와 럭셔리 펀드는 향후에도 선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신흥시장의 수요가 이들 대상 기업의 매출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놀랍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8년 세계 5대 소비국이던 중국은 201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시장 자리를 찍어놓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고액자산가 증가 속도 또한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성장률 및 아시아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흥 고액자산가의 부(富)의 총액은 유럽을 능가하며 급성장 중이다.

이러한 추세를 보여주듯 최근 전 세계 명품의 40% 정도가 아시아에서 소비되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전 세계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 여기에 러시아, 브라질 및 인도의 명품 수요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선진지역 매출 부족분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마냥 희망에만 부풀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틈새펀드가 주로 해외 섹터의 상품이다 보니, 금리변동뿐 아니라 환율변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태훈 연구위원은 “해외채권형펀드는 채권 금리변동뿐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라서 투자수익이 결정되므로 투자자산 통화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는 하나 세계 경기 둔화가 걸림돌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소비재펀드에서 투자하는 업종이 말 그대로 ‘소비재 기업’이다 보니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 진작은 중요한 문제가 된다. 럭셔리기업 역시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을 본거지로 하는 만큼 선진국의 경기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때문에 당장 고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펀드상품들이 가진 안정성과 지속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장기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기대하는 자세가 수반돼야 ‘성공투자’를 노릴 수 있다.


미니인터뷰 | 이정숙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
“럭셔리 기업 높은 보유매력, 펀드 성과에 긍정적”

지난 3년간 럭셔리펀드가 시장대비 월등히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지역의 부(wealth)의 성장에 따라 럭셔리 상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가 기업 매출과 이익을 견인해 온 것이다. 특히 브랜드 로열티가 높고, 가격 전가력이 높아 지속적 가격 상승이 판매량 증가와 두 자리 수 높은 이익 성장에 기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적 다변화와 더불어 남성구매자의 소비 성향 변화 (Bain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럭셔리 소비수요의 75%가 남성) 등 구매층의 확대 역시 럭셔리 상품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럭셔리 기업들은 일반 리테일 업체에 비해 영업 레버리지가 낮고 현금 보유가 높다. 펀더멘털이 훨씬 우량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꾸준히 주주이익 환원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도 확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높은 보유매력은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특히 글로벌 매크로 전체가 불안한 현시점에서 시장대비 매출과 수익 보존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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