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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2일 FRB·ECB 회의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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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오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자신을 믿으라며 유로 보호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한 덕분에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덕분에 이번주 초 주식시장은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 미국과 유럽의 실업률 지표가 공개된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매출 증가가 미진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97%, 1.7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도 1.12% 오르며 2주 연속 올랐다.

[주간뉴욕전망] 2일 FRB·ECB 회의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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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3차 양적완화 발표할까= FRB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하반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는다. 유럽 부채위기가 계속되고 미국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어 이번 FOMC에서는 3차 양적완화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FRB가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존 프라빈 프루덴셜 국제투자자문 최고투자전략가는 지난주 국내총생산(GDP) 지표 때문에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27일 발표된 미국의 올해 2·4분기 GDP 증가율은 1.5%를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프라빈은 "FOMC가 8월에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에 너무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반면 윌밍턴 트러스트의 캠 올브라이트 이사는 "3차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있다"며 "논의는 이뤄지겠지만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두 차례 양적완화가 실시됐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자칫 인플레 유발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프라빈은 "FOMC가 움직인다면 크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움직였다는) 표시만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입 한도를 정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실상의 무제한 매입을 주장했다.

프라빈은 FOMC에서 양적완화가 결정된다면 국채 외에도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에 5000억 정도가 투입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제로금리 연장·초과 지준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월가에서 FRB가 3차 양적완화보다는 제로금리 유지 시기 연장이나 시중 은행이 FRB에 예치하는 초과 지급 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취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3차 양적완화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고 지난 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6개월 연장 조치가 취해진만큼 적극적인 부양 조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때문에 FRB가 약속한 0~0.25%인 기준금리 유지 시기를 현재 2014년 말에서 2015년 6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현재 0.25%인 초과 지급 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0.25%에서 0%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지난달 ECB가 시중 은행이 예치하는 오버나이트 예금에 대한 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25%에서 0%로 낮추며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를 도입한 만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RB는 현재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 0.25%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으며 초과 지급준비금 규모는 약 1조4600억달러에 이른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3차 양적완화 발표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보다는 9월에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3차 양적완화 시행 여부는 향후 몇 차례의 고용지표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딘 마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FRB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3·4분기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이상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기 2일 회의서 무슨말 할까= ECB도 2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유로를 수호하겠다던 마리오 드라기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유로를 보호하겠다던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유로존 국채 매입을 재개하거나 3차 3년 만기 저금리 장기 대출(LTRO)을 실시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를 보호하겠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좀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한 독일의 입장이 변수였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성명에서 유로 보호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은 ECB의 대규모 유로존 국채 매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그간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드라기 총재는 바이트만 총재와 수일 내에 만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또 30일에는 유럽을 방문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ECB가 그리스 지원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에서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주 유럽에서 주목할 또 다른 이벤트로는 30일 스페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와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입찰 등이 있다. 31일에는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실업률 지표를 공개한다.

◆美 7월 실업률 8.2% 유지할듯= FRB와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다음날인 3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7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6월과 동일한 8.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는 6월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일자리 증가 개수를 블룸버그는 10만개, 마켓워치는 11만개 증가를 예상했다. 6월 증가 개수는 8만개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제조업 지수를 1일 공개한다. 6월에 49.7을 기록하며 2009년 7월 이후 기준점 50을 밑돌았던 ISM 제조업 지수는 다시 50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50.2를, 마켓워치는 50.5를 예상했다.

절정을 넘어선 어닝시즌은 4주차에 접어든다. 화이자 US스틸(이상 31일) 마스터카드(1일) 제너럴 모터스(GM)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크래프트 푸즈(이상 2일) 프록터앤갬블(P&G·3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로이터 S&P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290개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67% 기업이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출 전망치를 웃돈 기업 비율은 40%에 그쳐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팩트셋 리서치도 265개 기업 중 71% 기업이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매출 전망치를 웃돈 비율은 43%에 불과해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고 전했다. 또 순이익 증가율도 3.3%에 불과해 최근 11개 분기 중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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