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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위기 3년..지금 유럽은 ③] "유럽 車시장 단기 반등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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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뉴엘 르바쉐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총괄 부사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해 계속 위축돼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파리 주재 엠마뉘엘 르바셰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총괄 부사장(사진)은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잃는 것만큼 신흥시장에서 만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유럽 부채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르노의 올해 1·4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르바셰 부사장은 "브라질·러시아·인도·이란 등 신흥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는 이란에서는 현지 국영 기업인 이란 쿠드로, 파스 쿠드로와 합작해 두 차종 로간·메간을 생산한다. 올해 12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유럽에서는 업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럽자동차협회(ACEA) 회장이자 피아트 회장인 세르조 마르키온네가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마르키온네 회장은 "유럽 자동차 업계에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며 프랑스 업체와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발언하곤 한다.

이에 르바셰 부사장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답하기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M&A가 아닌 다양한 합작의 형태 등도 있는만큼 여러가지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잉 생산 문제와 관련해 "생산능력 과잉이라기보다 수요가 줄다보니 과잉 공급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르바셰 부사장은 "이런 어려움을 신흥시장 판매와 신차 출시로 극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 르노는 이미 플루언스·캉구·트위지 등 3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올해 하반기 조이가 시판되면 모델 수는 4개로 늘게 된다.

최근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도 중요한 시장이다. 르바셰 부사장은 "올해 안에 중국 둥펑자동차와 손잡고 2014~2016년 디자인에서 중국인들의 기호가 반영된 현지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는 독일의 다임러와 손잡고 2~3년 전부터 엔진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1~2년 안에 합작 소형차가 선보일 예정이다.

르바셰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한국에서 르노삼성으로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 덕에 닛산과 합작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도 그때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더 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됐다고 평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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