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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닉, 오랫동안 갖고있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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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PMC 네트웍스 대표 인터뷰

최성욱 PMC 네트웍스 대표

최성욱 PMC 네트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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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여름은 음악 팬의 계절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열리기 시작한 대규모 록페스티벌은 이제 여름철을 대표하는 행사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국내 음악 팬들에게 개국 이래 가장 호화스러운 철로 다가온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설명이 필요없는 거물급 밴드 '라디오헤드'와 매드체스터 사운드를 대표하는 '스톤 로지스'를 내세운 데 이어 올해 처음 열리는 '슈퍼!소닉'이 '스매싱 펌킨스'와 '뉴오더'로 맞불을 놨다.

지난 5월 뉴오더와 스매싱 펌킨즈를 위시해 '짐 클래스 히어로즈', '더 백신스'등 막강한 라인업을 발표하며 음악 팬들을 경악시킨 '슈퍼!소닉'은 공연기획사 PMC네트웍스 최성욱 대표의 작품이다.
슈퍼소닉은 일본 대형 록페스티벌 '썸머소닉'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페스티벌이다. 두 페스티벌은 서로 라인업을 공유한다. 또한 도심 속 페스티벌이라는 썸머소닉의 컨셉에 따라 슈퍼소닉 역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과 핸드볼 경기장, 야외 공연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썸머소닉의 '한국판'이라고 보면 비슷하다.

"썸머소닉을 한국에서 열고 싶다는 생각은 내내 갖고 있었어요. 2006년부터 썸머소닉 관계자들과 접촉해왔죠. 개최사인 일본 크리에이티브만 사의 나오키 시미즈 사장과는 친구나 다름없습니다."

최 대표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1997년 공연기획에 뛰어들어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이문세 독창회'등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05년 CJ E&M이 최 대표가 이끌던 '좋은콘서트'를 인수하면서 최 대표 역시 CJ E&M으로 자리를 옮겨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제작했다. 그런 최 대표가 지난해 10월 CJ E&M을 그만두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뛰어든 프로젝트가 슈퍼소닉이었다. 캠핑형 페스티벌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궤를 달리하는 도심형 페스티벌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을 여전히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도 국내 공연기획사가 썸머소닉을 들여 오려고 시도했었으나 좌초됐다.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을 최 대표는 불식시켰다. 시미즈 크리에이티브만사 사장을 비롯해 오랫동안 쌓아 온 인맥이 짧은 기간동안 빛을 발했다. 지난 10월 일본 썸머소닉 측에 의사를 타진한 뒤 올해 2월 계약을 맺고 공연 제반사항을 준비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제일 먼저 출연을 승낙한 것은 뉴오더였다. "일본 썸머소닉을 통해 연락을 취하자 바로 오케이하더라. 다른 기획사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개런티로 섭외했다." 최 대표는 "국내 밴드들도 일본 썸머소닉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부터는 썸머소닉과 초기 단계부터 공동으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서 페스티벌형 공연이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 욕구를 페스티벌이 채워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가 보는 페스티벌은 단순히 공연의 연속이 아니다. 무대 위 밴드가 공연을 할 동안 무대 밑은 '해방공간'이 된다. 그 공간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유인이다.

그러나 한정된 음악 팬층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페스티벌이 번성할 수 있을까? "공연을 통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을 늘려 나가면 된다. 원래 공연은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까지 찾아 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거다." 실제로 최 대표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공연을 만들어 계속 히트시켰다.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은 출연자와 상관없이 관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브랜드'가 됐다.

"남이섬에서 개최한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 & 캠핑 페스티벌 2012'은 캠핑에 음악을 접목시키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조했어요. 덕분에 젊은 관객들뿐만 아니라 음악을 잘 모르는 가족 관객들도 많이 찾아왔고요."

올해 슈퍼소닉과 레인보우 페스티벌 말고도 '글로벌개더링코리아', '섬머웨이브 페스티벌'을 제작하는 최 대표는 "앞으로 개성적인 페스티벌을 하나 더 만들어 정착시키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소닉은 오는 2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기타 라인업 등 세부 사항을 발표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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