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있는 비영리재단인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건강, 교육, 경제활동, 정치 리더십 등의 분야에서 아시아 여성의 지위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인재개발 수준이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여성 개발은 초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임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일본 0.9%, 한국 1.9%, 중국 8.5%로 세계
전체 평균인 21%에 비해 한참 못미쳤다.
정치인의 경우에는 아시아 여성 지도자들이 다수 있지만 이 역시도 아버지, 남편, 아들 등의 뒤를 잇는 전통 때문으로 분석됐다.
애스트리드 투미네즈 리콴유 공공정책학교의 교수는 "여성의 지위가 나라 및 분야별로 매우 다르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남녀 불평등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아시아는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에 만연한 남녀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성 지도자 양성, 육아 휴가 확대, 어린이 및 노인 부양 지원, 남녀평등한 은퇴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남녀의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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