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다우존스 지수는 0.02% 하락한 1만2977.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32% 떨어진 1369.63를, 나스닥지수는 0.43% 빠진 2976.19를 기록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매니저 존 캐리는 "일부에서는 주식시장 랠리 때문에 시장이 소폭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유럽 채무 위기로 빚어질 잠재적 하락 요소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위기가 진정됐다고들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날 증시는 스페인이 재정적자 목표 상향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올해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기존 4.4%에서 5.8%로 상향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예상을 밑도는 독일의 소매판매 실적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진 셈이다.
한편 이 날 EU 25개국은 새로운 재정 협약에 공식 서명했다. 각국의 재정 운영을 엄격하게 규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것. 영국과 체코를 제외하고 유로 지역 내 17개 국가와 8개 국가가 새 재정협약에 서명했으나, 12개국의 비준을 받아야 발효될 수 있으며 아일랜드에서 협약을 국민 투표에 부치기로 한 상황이라 실제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유가도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은 걸프만 연안 국가들이 결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공격 발생 우려를 해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2.14달러) 떨어진 배럴당 106.07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12월 14일 2.8%가 떨어진 이후 최고치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 4월 인도분도 2%(2.55달러) 하락한 123.6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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