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로이터에 따르면 분실한 물건을 대신 찾아주거나, 분실물이 어디 있는지 안내해주는 로봇이 등장했다. 붉은 색과 하얀 색이 칠해져 있는 로봇의 이름은 ‘EIEW2’로 6살 어린아이의 체형에 다리 하단에 바퀴가 장착돼서 어디든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2005년에 개발된 이 로봇은 전자회사인 히타치가 개발했으며 그동안 수차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람의 얼굴 등 물체 식별 능력과 위치기억능력을 가진 인공두뇌를 탐재했다. 예컨대 디지털 카메라를 보여주면 로봇은 “이것은 아마도 DSLR카메라일 겁니다”라고 답변을 한다.
로봇이 사물을 볼 때 두 눈에 장착된 각각의 카메라를 사용해 색깔과 형태 등의 이미지를 비교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개발자인 타카시 수미요시는 “로봇이 다양한 물체의 이미지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할 수 있으며, 이들을 외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물건 찾기’를 실행하려면 로봇은 각 방안에 설치된 카메라들과 네트워크로 연결돼 송수신이 가능해야 한다.
예컨대, 로봇에게 “손목시계가 어디 있지”라고 물어보면 로봇은 “손목시계는 주인님의 책상 위에 있습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리곤 바퀴달린 다리로 시간당 6km 속도로 책상으로 움직인다. 이 같은 속도는 성인의 걸음걸이와 비슷하다.
무게는 14kg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다리를 접을 수 있다. 회전도 매우 부드럽게 할 수 있다. 회사측은 로봇이 잃어버린 물건을 제대로 인도할 수 있도록 사물들 사이로 민첩하게 그리고 부딪치지 않도록 움직일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실수로 사람이 로봇을 부딪치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