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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지고 뉴미디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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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측정법도 바뀌어야...광고 시장 재편 가능성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인들은 TV를 하루에 얼마나 볼까?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디어 이용 형태를 조사하는 닐슨에 따르면 12세에서 34세사이의 미국인의 경우 TV를 덜 시청하는 반면에, 35세 이상의 미국인들은 TV를 더 많이 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연령대별 차이는 인터넷 비디오, 소셜 네트워크, 휴대전화, 비디오 게임 등의 영향이라고 NYT는 전했다. TV를 대신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미국 젊은이들의 여가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이들은 여전히 TV를 보고 있지만, 이용방식은 과거 젊은이들의 부모세대와는 달라져, 인터넷이나 전화기를 통해 보는 비율이 전 세대들에 비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뉴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들은 오랫동안 있어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가시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이번 조사가 미디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광고주들이 TV에 지불했던 수십억달러의 광고비가 이제 뉴미디어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구매대행업체인 TCM의 그레이 카 부사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허둥댈 필요는 없다"면서도 주목해서 봐야 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주요 미디어 대행 업체들의 경우에도 자체 연구에서 최근 몇달간 젊은이들과 기성세대 사이에 미디어 이용의 간극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아직 이러한 차이가 의미있는 수준의 변화라고 아직 말할 수는 없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했다.
팻 맥도너 닐슨 부사장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 매우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조사가 트렌드의 변화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변동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에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다 많이 TV를 봤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 쪽에서는 TV의 전성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인터넷과 휴대폰이 기존의 TV를 이용하던 미디어 소비자들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TV는 이제 정체기를 맞이하거나 서서히 전체 미디어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닐슨의 조사에서는 전체 시청자들의 이용형태는 세대별로 차이가 나는 것과 달리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세대, 특히 65세 이상의 연령층이 이전보다 TV를 더 많이 시청했기 때문이다. NYT는 이 부분과 관련해 광고 산업 등의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NYT는 같은 콘텐츠라 하더라도 TV로 보느냐, 아이패드로 보느냐는 사람들에게 별반 차이가 없지만 닐슨과 같은 시청률 조사 기관에서는 다르게 취급한다는 점과 관련해 이제 시청률 산출 방법에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닐슨의 경우 TV시청률과 온라인 및 모바일을 각각 별개로 파악하기 때문에 방송으로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이용 형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이용에 대해서도 기존의 TV시청률 조사와 같은 형태의 측정방법이 필요해지고 있다. 광고를 집행하는 쪽에서는 소비성향이 큰 20~30대에 보다 잘 다가갈 수 있는 매체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관련 산업으로서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간다면,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4시간 39분이었다. 다만 12세에서 34세의 경우 평균시청시간은 6분에서 9분 정도 더 적었고, 35세 이상은 더 많은 시간을 TV 시청에 쏟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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