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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제레미 레빈 테바 신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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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스라엘의 세계적 제약업체인 테바가 오는 5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CEO는 현재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에서 전략 부분 선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제레미 레빈이다. 레빈은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을 두루 거친 제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현 슬로모 야나이 CEO를 대신해 테바를 이끌게 된다.
레빈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테바는 특별한 이스라엘 기업이며 그러한 방식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바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행하는 것들은 매일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을 돕고 있다"며 "이 업계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성공적으로 비전을 실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58세인 제레미 레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젊은 시절 이스라엘에서 생활한 경험도 있다.

그는 "이스라엘에 와서 사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것"이라며 "나의 히브리어 실력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의 가족들과 전 세계의 나의 친구들은 내가 이스라엘로 와 이스라엘의 과학과 제약 그리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의 특허가 만료되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에서 전략 부문을 담당해 소형 기업들과의 합병 및 파트너십 정책을 통솔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에 합류하기 전 레빈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노바티스에서 사업 개발 및 전략 동맹 부문 글로벌 대표를 지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바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 바로 레빈일 수도 있다.

뉴욕증시에서 테바의 주가는 지난해 21% 하락해 2006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달 야나이 CEO는 2015년까지 31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지난달 주당 순이익(PER) 전망치와 3년동안 3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테바의 주력 제품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의 특허 시한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예기치 않은 야나이 CEO의 교체 발표가 최근 주가 하락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에얄 데세흐 테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야나이가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며 이러한 의혹을 일축했다.

테바측은 2006년 매출이 84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야나이가 유럽과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으로 사업을 다양하게 넓혀 올해 220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데세흐 CFO는 2개월간 지인들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찾아왔다며 그 결과 레빈이 선택됐고 지난 1일 이사회 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필립 프로스트 테바 회장은 "레빈은 외국인이 아니다"라며 "그는 이스라엘의 감정을 갖고 테바의 실망한 미국인 고객들과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CEO"라고 추켜세웠다.

레빈은 야나이와 긴밀히 협력해 순차적인 변화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빈은 캠브리지 대학에서 의학 학사 학위를, 옥스포드 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영국 양 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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