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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관리자, 종 복원 전문가..'2025 유망직업'

최종수정 2011.12.19 11:20 기사입력 2011.12.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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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포럼에 물어본 2025 유망직업..농경사회 7000년, 산업사회 200년, 정보사회 50년. 그 뒤엔

날씨 관리자, 종 복원 전문가..'2025 유망직업'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지난 30여년 동안 미래 예측을 공부해 온 '미래 전문가'를 만났다. 과연 전문가다웠다. 질문을 하나 하자 그에 대한 얘기가 술술 나오기 시작한다. 이내 다른 게 궁금해진다. 그러자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또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니 미래에 대해 제대로 공부했다는 느낌이 든다. '미래 전문가'인 그는 박영숙(56ㆍ사진)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다. 박 대표는 한국의,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정확히 읽고 있었다. 미래를 준비하려면 '기후 에너지' '환경 에너지'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2025년 유망 사업=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유엔미래포럼 한국 지부 사무실에서 박 대표를 만나 2025년의 미래와 미래 유망 직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의 이야깃거리는 유엔미래포럼이 펴낸 '유엔미래보고서 2025'였다.

'유엔미래보고서'는 유엔미래포럼이 전 세계 각 분야 전문가 3000여명의 의견을 모아 매년 펴내는 미래 예측 종합서다. 1996년부터 나오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15년째를 맞았다.

박 대표는 "농경 사회는 7000년, 산업 사회는 200년, 그리고 정보 사회는 50년 동안 이어졌다"며 "이젠 사회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기 때문에 어느 분야를 선택해 자원을 집중할지가 굉장히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때 필요한 게 바로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려주는 미래 보고서"라며 "유엔미래포럼이 매년 보고서를 펴내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미래에 새롭게 뜰 분야를 미리 알려줘 '먹고 살 길'을 찾게 해 주는 데 '유엔미래보고서'의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기후 에너지'. 박 대표가 '유엔미래보고서 2025'를 이야기하며 꼽은 미래의 1위 유망 사업이다. 벤처 기업 투자금이 2006년부터 실리콘밸리와 정보기술(IT)에서 에너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의 과학기술 연구 프로젝트인 'Tech Cast'가 지난 7월 발표한 '과학기술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7년 기후 통제 산업의 시장 규모는 630조원에 달한다. 다른 환경 혹은 에너지 관련 산업도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300~500조원 규모의 시장을 만들 전망이다.

박 대표는 "1988년부터 미래 과제를 연구해 온 유엔미래포럼은 15년 전부터 미래 주요 도전 과제 15개를 선정해 이 과제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게 기후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수면 상승 등과 같은 기후 변화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후 에너지 산업은 지금도 1위 산업이지만 미래에도 계속 1위 산업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유망 직업= 미래 1위 유망 사업에서 관련 일자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25'가 제시하는 '미래 유망 직업 54' 가운데 환경ㆍ에너지 분야에 속한 직업 11개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기도 하다.

박 대표는 "환경ㆍ에너지 분야에서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직업으로는 날씨 조절 관리자, 종 복원 전문가, 환경병 컨설턴트, 미세조류 전문가, 탄소배출권 점검 기록 전문가 등이 있다"며 "이들 직업 대부분은 아직까지는 생소하고 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2020년이나 2025년쯤이 되면 최고로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 강우 실험 등으로 관련 기술을 실용화하고, 환경 문제가 불러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날씨 조절 관리자. 멸종 위기종을 자연 증식, 유전자 복제 등의 방식으로 복원하는 종 복원 전문가. 환경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하고 오염원 발생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는 환경병 컨설턴트. '유엔미래보고서 2025'는 이 직업들에 대해 '업무환경: 안전' '전망: 좋음'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 잘 대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박 대표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와 나눈 나머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유엔미래보고서 2025'가 답이 돼줄 것이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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