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무기를 찾다…제2의 삶 향한 도전과 성공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시니어 창·취업 지원사업은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식과 경험을 갈고 닦은 전문 인력들이 일터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이들이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지속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KT와 우리은행, 철도공사 등 50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니어 창업 종합정보망인 '시니어넷(www.seniorok.k)'을 개발해 창·취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59개 그룹, 5671명이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창·취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수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시니어 창업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니어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시니어 창업스쿨과 비즈플라자, 재취업지원 시스템을 활발하게 가동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창업스쿨은 실습과 체험 위주의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16명이 수료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224명이 창·취업에 성공했다. 올 교육 목표 인원은 4200명이다.
이태원 중기청 창업벤처국 시니어창업팀장은 "창업스쿨은 총 40개의 유망업종을 선정해 전문 강사들이 총 80시간 이상 교육을 실시한다"며 "전국의 25개 교육기관에서 창업역량진단은 물론 아이템 결정과 사업모델 개발 등 창업 실행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시니어들에게 사무공간과 관련 상담 서비스, 창·취업을 위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역거점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 도시에 총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중기청이 센터당 1억5000만원의 운영비 및 관련 정보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센터 설치에 필요한 유휴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비즈플라자 가입회원 1968명 중 167명이 창업이나 재취업을 했다. 플라자별 일평균 방문자는 25명, 상담 및 자문건수는 6건에 달한다.
재취업지원 시스템을 통해서도 646명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했다. 중소벤처기업에 우수 퇴직인력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일대일 매칭 및 현장 연수를 통해 재취업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대기업 퇴직자 200명을 비즈멘토로 활용해 컨설턴트 양성 및 재취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중기청은 시니어 창·취업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시니어 창업 경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치동 소재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벤처창업대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이태원 팀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 활동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자체 및 관련 부처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종합적인 시니어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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