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서유정 전문연구원은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제2회 미래교육공동체 포럼에서 중·고교 사회관련 교과서 3종에 언급된 직업의 횟수와 종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10년 뒤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으로 꼽힌 '투자 신용 분석가'는 교과서에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2년간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뒤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으로 투자 신용 분석가, 자산운용가, 증권·외환딜러, 보험 금융상품개발자 등이 높은 순위에 꼽혔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외환딜러와 보험설계사가 각각 2회씩 언급된 것이 전부다.
서 연구원은 "교과서에 특정직업만 등장해 직업세계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면서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직업도 편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42.2%가 교육·연구·법률·보건 분야에서 미래의 직업을 찾길 원하지만, 이 분야의 고용비중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교과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해야 하지만 당장 교과서를 전면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뜨는 직업'들을 소개하는 보조교재를 개발하고, 선생님들이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연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하는 교사들도 진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근무하는 박 모(28)교사는 "진로상담이 결국 어느 대학에 가고 싶고, 갈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성적상담으로 귀결된다"면서 "선생님부터 '뜨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문적으로 진로지도를 할 수 있는 강사나 프로그램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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