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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탑산업훈장 이동호 동희정공 회장의 자동차인생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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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투신 38년.."철저한 품질 관리는 생명"

이동호 동희정공 회장

이동호 동희정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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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쁜 마음 밖에 더 있겠습니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동호 동희정공 대표이사 회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회 자동차의날' 행사에서 담담했다. 거창한 소감을 기대했던 질문이 오히려 무안할 정도였다. 그는 이날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지만 행사장 한켠 자리에 앉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38년간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면서 부품사 최초 차량 생산을 비롯해 4000억원의 수입대체, 고용창출 등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게 1972년이니 세월이 많이 흘렀죠."

이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2년 동희정공의 전신인 동성정공을 창업한 후 현대·기아차와 38년간 관계를 맺어왔다.
"당시에 현대차가 생산하는 버스에 부품을 공급했습니다. 1976년 승용차인 포니가 나오면서 승용차용 부품사업에도 뛰어 들었습니다."

동희정공의 주력사업은 연료탱크과 썬루프다. 이 두가지 부품을 기반으로 동희정공은 7개의 국내 관계사와 7개의 현지공장을 설립해 관계사 포함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고난이도 전자식 페달 및 파노라마 썬루프 등을 국산화해 연간 4048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또 울산연구소를 비롯해 4개 연구소 약 200여명의 연구진을 보유할 정도로 탄탄한 R&D 체계도 갖췄다.

특히 지난 2001년 기아자동차와 합작으로 동희오토를 설립해 자동차 부품업체 최초로 완성차 ‘모닝’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유명하다.

그는 "10여 년 전에 기아차에서 합작 생산 의뢰가 들어왔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품 뿐 아니라 완성차를 직접 생산한 게 좋은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40여 년의 자동차 인생이 짧지는 않았다. 그는 소감을 묻자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품질은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은 전량 현대·기아차에 납품되는데 품질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엄격한 원칙을 적용합니다. 겁이 날 정도입니다."

이는 동희정공이 38년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품질 요구에 부합하도록 노력했다는 얘기다.

품질 향상 및 유지를 위해 이 회장은 "임직원 대상 교육은 물론이고 부품 설계 단계부터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청력이 약해 보청기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38년생인 이 회장은 "잘 듣지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때문에 질문을 몇 차례 다시 하기도 했다.

40여 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답을 듣지 못했다.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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