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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매출·주가 하락세 멈출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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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고객의 창조' 개념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저가 제품을 내세워 승승장구했던 유니클로(Uniqlo)가 이번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니클로가 실적이 급감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다시 한번 피터 트러커의 교훈을 통해 재기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61·사진)은 일본 최고 갑부다. 야나이 회장은 캐쥬얼 의류매장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을 설립, 지난 26년 동안 92억달러의 재산을 축적했다.

야나이 회장은 피터 드러커의 경영 전략이 성공에 밑거름이 됐다고 밝혀 왔다. 기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포착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고객의 창조' 개념은 유니클로 운영에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야나이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 위기에 봉착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연초 대비 26% 떨어졌고, 지난 9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가량 하락한 이후 11월까지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11월 일본내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 8월로 끝난 올 회계연도에 4년만에 처음으로 순익 감소를 경험하게 됐다.

경쟁사인 스페인의 자라(Zara)와 스웨덴의 H&M은 빠른 스타일의 변화를 기반으로 일본 내 점포 수를 늘리며 유니클로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자라는 1998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일본내 54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H&M은 2008년 일본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위기에 봉착한 요즘 다시 한번 피터 드러커의 '고객의 창조' 개념을 상기하며 유니클로가 단순하게 외형적 스타일만 따라가기 보다는 기능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업계 전문가들도 유니클로의 강점으로 기능성 옷을 다품종 대량생산 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으며 자라와 H&M처럼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기본적인 디자인에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최근 주춤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매출액 5조엔(미화 600억달러)을 달성, 경쟁사인 H&M과 인디텍스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매장 수도 400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매장수는 지난 10월 기준 1024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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