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에서는 예의를 차리고 인간적 배려를 다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인간적으로 잘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가? 회사는 단지 ‘일로써 승부하는 곳’이라는 신념으로 무장한 채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유지를 위한 시도를 ‘잘 보이려는 아첨’쯤으로 격하하지는 않았는가? 회사는 실적으로 움직이는 냉철한 조직이지만, 동시에 사람 사이의 끈끔함이 없으면 무너지는 인간적인 조직이다. 어떤 조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비책을 알고 싶다면 아래 책 세 권을 눈여겨보자.
오랜 준비 끝에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취업한 회사. 그저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인정받고 ‘잘나가는 사람’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꿈꾸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본연의 업무 외에도 물밀듯이 밀려오는 잔무, 상사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동료, 초보 직장인에게는 버겁기만 한 회사 내 정치와 권모술수,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규칙들. 이런 장애물들을 딛고 좋은 평가를 받고 높은 연봉에 고속 승진을 한 선배는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직장의 운영원리와 원칙부터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다. 회사가 아끼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고 직장의 생리를 잘 이용한다면, 이 사소한 차이만으로도 쉽게 일하고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공피고아 : 어떤 조직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비책(장동인,이남훈 공저/ 쌤앤파커스)
일만 잘하는 ‘헛똑똑이’들이 회사와 거리를 두는 동안, 현명한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회사 안에서 일과 사람이 움직이는 원리를 배운다. 그럼으로써 동료는 물론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고, 그들의 응원을 받으며 조직생활의 승자가 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떠한 ‘필살기’가 있을까? 이 책은 수천 년 전 전쟁터에서부터 오늘날의 회사까지, 모든 조직을 관통하는 ‘승자들의 전략’을 10가지 키워드로 압축해 제시한다.
명령과 복종, 겸손의 역설, 충성과 라인, 보고와 뒷담화, 칭찬과 아부 등 조직생활을 하면서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화두에 대한 판단기준은 물론, 포커페이스와 쇼맨십, 의리와 배신, 명분과 전략 등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취해야 할 전략에 관한 지혜를 알려준다. 저자들은 권모술수와 이합집산이 판치는 어설픈 사내정치는 잊으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저자들은 공피고아, 즉 무작정 남을 공격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조직생활의 묘수를 찾으라고 권한다. 그것이 가장 정직하게 승리하는 길이자, 가장 끝까지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직급과 상황에 따라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맞춤화된 행동전략을 별도로 제시한다. 조직과 일이 돌아가는 핵심을 간파하는 법, 마음을 숨겨야 할 때와 과장해서 내보여야 할 때, 불리한 판을 뒤집는 전략 등 조직 안에서 움직이는 명쾌한 해법들은, 오늘 이 순간부터 당신을 바라보는 조직의 시선을 조금씩, 그러나 근본적으로 바꿔줄 지침이 될 것이다.
3. 대한민국 20대 회사 사용법: 성장하는 이들을 위한 커리어멘토링(김정선 저/ 웅진지식하우스)
매해 엄청난 스펙으로 무장한 신입사원들이 입사한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신입사원 중 1%만이 10년 후까지 살아남는다고 한다. 똑같이 일하는데 왜 누구는 승진하며, 누구는 제자리를 맴돌다 사라질까? 이 책의 저자는 회사생활에서는 이제까지 배워왔던 것과는 아주 다른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인턴십 경험, 어학연수, 자격증 등 뛰어난 직무능력을 갖추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학교, 심지어 입사시험에서의 성적순이 회사에서 인정받는 능력순은 아니다. 게다가 자기만 잘하는 것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 회사생활. 이제까지 배운 것이 소용없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인정받고 싶은 의욕은 앞서지만 뭐 하나 욕심대로 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이 회사가 정녕 나와 궁합이 맞는 곳인지 고민하는 오늘의 20대들에게 인정받는 소수들만 알고 있었던 진짜 전략이 공개된다.
김남희 아시아경제지식센터 편집장 / 김미화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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