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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나이 관계없이 미리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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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죽음이란 것은 생물학적으로 어느 순간 끝나는 게 아니라 죽어감, 즉 그 과정이다", "유언장과 사전의료의향서를 미리 자세하게 작성해 놓아야 한다"

한국죽음학회(이하 죽음학회)가 펴낸 '웰다잉 가이드라인'은 죽음을 과정으로 보고 그 전과 후를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건데, 이제 공개적으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자는 논의의 출발이다.

12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 내 어린이병원 임상 제2강의실에서 열린 '한국인의 웰다잉 가이드라인 공표식 및 유언장 서명식'에서 최준식 죽음학회장은 가이드라인을 펴낸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2년 반 전에 제안했던 일인데 지금 이렇게 책이 출판되고 오늘 공표까지 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하며, 2005년 학회가 설립된 이래 진행한 연구를 정리·종합한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의료진들에게 죽음이라는 소식을 알리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죽음의 준비 ▲병의 말기 진단 전에 해야 할 일 ▲말기 질환을 알리는 바람직한 방법 ▲말기 질환 판정 후 환자의 대처요령 ▲말기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해야 할 일 ▲임종 직전, 죽음이 가까웠을 때의 증상 ▲망자 보내기 등이 담겼다.

가족, 친지, 친구의 죽음 등 죽음은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시, 외면,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학회 측은 보고 있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나이에 관계없이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학회 측은 웰다잉을 위해 유언장 작성 및 사전의료의향서(지시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언장은 가족에게 남기는 '마음'이자 '배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유언장에는 전문(내용)과 날짜, 주소, 성명, 날인 등 5가지 사항을 꼭 적어 넣고, 임종 및 장례방식, 유산상속 문제, 금융정보 등 자세하게 써놔야 추후에 생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의식 불명 상태에 있을 때 받을 의료행위 등을 미리 정해놓은 사전의료의향서도 중요하다. 이를 두고 "인간의 존엄성도 지키고 소모적으로 의료 서비스가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뜻"이라고 학회 측은 전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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