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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목받는 기업인, 신시아 캐롤 앵글로 아메리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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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원시장 쥐락펴락 '광산의 여왕'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적인 광산업체 중에 하나인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 본사는 영국에 있고, 주요 광산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과 남아공에 근거지를 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출신의 53세 여성 신시아 캐롤(Cynthia Carroll·사진)이다.

광산이라는 다소 거칠어 보이는 사업분야에서 캐롤은 처음으로 남아공 이외 지역 출신으로 CEO자리에 올랐다. 그가 앵글로아메리칸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6년 10월이다. 입사한 이듬해인 2007년 3월 캐롤은 자산 568억달러(약 63조5000억원)짜리 기업의 CEO자리를 꿰찼다. 여성이자, 남아공 이외 출신인 만큼 그의 CEO등극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만큼 광산분야에서 그의 평가는 대단하다.
앵글로아메리카는 광산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백금과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을 비롯해 구리, 철광석, 니켈 등 주요 광물들을 모두 생산하고 있고, 광산도 아프리카를 비롯해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전 지역에 분포돼 있다.

영국 런던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앵글로아메리칸이 먹여살리는 직원만 세계 각지에 10만7000여명에 이른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 여성이라는 점이 다소 의아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나 거칠어 보이는 광산업의 CEO라는 점에서 의문은 커진다. 그러나 그의 면면을 보면 전혀 낯설지 않다.
그는 미국 뉴욕주의 스키드모어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캔자스 대학에서 지리학 석사를 밟았다. 이후 하버드대학에서 MBA과정까지 거치면서 지리학과 광산, 경영분야까지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 이후 알캔 오기니시, 알캔 프라이머리 메탈 등 굵직한 광산ㆍ금속 분야의 기업들에서 임원과 CEO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더한 것. 이 같은 경험을 가진 그에게 앵글로아메리칸은 더 이상 큰 기업이 아니었다.

캐롤은 지난해 비대한 앵글로아메리칸 조직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업무구조를 슬림하게 다듬고, 비용을 줄이면서 CEO로서 탁월한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였다.

그의 탁월한 실력은 미국의 경제지 포천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캐롤은 지난해 포천이 선정한 10대 글로벌 여성 리더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광산을 비롯한 원자재 분야에서 보인 그의 실력과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FTSE100대기업에서 단 세 명 밖에 없는 여성CEO 가운데 한명이기도 하다.

캐롤은 이 같은 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G20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의 컨비너로 참가하게 됐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서 의료 및 아프리카 분야에서 야스치카 하세가와(Yasuchika Hasegawa) 다케다 CEO와 공동 컨비너(의장)를 맡는다.
앵글로아메리칸의 사업장이 대부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는 만큼 캐롤이 이해하는 아프리카는 다른 기업들의 CEO에 비해 폭과 깊이가 남다르다는 평을 받는다. 때문에 다른 컨비너들과 비교해 조금 늦은 시기에 공동 컨비너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캐롤은 이분야에서 청년실업 감소방안과 아프리카의 의료 접근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 민간 및 공공섹터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제성장을 위해 기술에 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그가 가진 아프리카 지역 이슈와 앵글로아메리카를 이끌며 보여온 리더십을 이번 비즈니스서밋에서 어떻게 발휘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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