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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성장속도 둔화 '뚜렷'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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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 회복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 '더블딥(이중침체)' 까지는 아니지만 하반기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 2.4%..주춤한 성장 속도=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연율 기준)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1분기 3.7% 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치 2.5∼2.6%도 밑돌았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8년 4분기 -6.8%로 최저 수준을 나타낸 후 지난해 4분기 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올해 1분기 3.7%, 2분기 2.4%로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계의 소비지출은 1.6% 증가하는데 그쳐 1분기 증가율 1.9%에 비해 둔화됐다. 당초 전망치 2.4%보다도 낮게 나왔다.

주춤해진 가계의 소비지출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7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기업들의 평균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지만 매출은 9% 증가하는데 그쳤다.

헤리티지 골프그룹의 봅 허스밴드 최고경영자는 "기업의 수익성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될때까지 경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고용시장 회복과 소비지출 증가가 매출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북미 경제 대표 에단 헤리스는 "당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고용시장 회복이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 사이에 미국에서는 840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미국 노동통계청(BLS)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9.5%에 달한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진 것도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무역적자는 4억2590만달러로 전분기 3억384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수출이 10.3% 증가했으나 수입이 28.8%나 급증하면서 무역적자가 늘어났다.

◆하반기 경제성장 속도는?=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소멸되면서 성장률도 함께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의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위원장은 2분기 실적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을 두고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 궤도에 접어들어 `더블딥'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부양책 없이는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AP가 최근 각계 경제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별 경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까지 미국의 성장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실업률 상승세도 종전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올 하반기와 내년 초 3%선을 밑돌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지출은 내년부터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올 하반기까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연말까지도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2015년 이후에나 역대 평균선인 5%선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3.7%에서 3.0~3.5%로 하향 조정됐다. 미 연준이 경기 전망을 하향한 데다 최근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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