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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 김병욱PD "정음-준혁 빼면 전개가 안돼 부득이 '스페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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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병욱 PD가 부득이하게 일주일동안 스페셜 방송을 할 수 밖에 없었음을 털어놨다.

김PD는 1일 오후 '지붕킥'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는 "작품할 때마다 인사말을 꼭 남겼었는데 '지붕킥'은 그 시간마저 여의치 않을 만큼 숨가쁜 나날이어서 종영을 한달여 앞둔, ‘스페셜’이란 이름의 염치없는 방송을 결정을 한 다음에야 이렇게 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셜방송’에 대한 구차스런 변명을 드리자면 '지붕킥'은 두어달전부터 이미 엄청 촉박한 방송일정에 쫓기는 중이었는데 정음양에 이어 준혁군마저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더 이상의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출연자 수가 적은 시트콤의 특성상 정음 준혁의 분량을 모두 빼면 극 내용이 전개가 안 돼 부득이 내린 결정이니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양해의 말을 전했다.

"이제 '지붕킥'은 한달여 후면 종영한다"고 말한 김PD는 배우 한명 한명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이순재에 대해서는 "'네버엔딩 스토리' 열창 장면에서 선생님은 자신이 왜 국민배우이신 가를 인증하셨다"고 말했고 김자옥에 대해서는 "처음 뵜을때나 지금이나 항상 저에게 반달같이 귀여운 눈웃음으로 날려 주시는 격려 '감독님, 우리 드라마 너무 재밌어요. 최고예요' 들을 때마다 뭉클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현경에 대해서는 "장준혁에게 발차기 날릴 땐 설렐만큼 멋있고, '장미의 전쟁' 필이 나는 보석과의 싸움은 박진감 있으며, 자옥과의 티격태격은 투샷만 잡아도 언제나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정보석에 대해 김PD는 "랩은 커녕 노래와 담 쌓고 살았던, 서민정양과 동급 음치인 정보석님이 그 랩을 끝냈을 때 부조정실에서 저 기립박수 쳤답니다"라고 전했고 최다니엘에 대해서는 "좋은 배우는 늘 이렇게 여러 얼굴을 가졌다"고 말했다.

"정음이가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날 밤 저희는 이틀 후인 금요일 방송분을 아직 네 씬이나 못 찍고 있는 상태였다"고 말한 김PD는 또 "플루를 앓던 정음이에게도, 그 정음이를 끌어안아 준 지훈이에게도 진심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했다.

윤시윤에 대해서는 "준혁이를 볼 때마다 학창시절 우리도, 우리가 가장 순수했을 때 저런 눈을 가졌던 가를 생각한다. 그래서 세경이와 둘이 있을 때는 특별히 카메라를 기울여 예쁘게 찍지 않아도 첫사랑의 순수한 떨림이 전해진다"고 말했고 진지희에 대해서는 "이 아이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연기의 신이 있다면 그 신의 어렸을 때 모습일 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서신애에 대해서는 "'지붕킥'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아이다. '지붕킥' 전체의 화자인 이 아이의 눈은 늘 감성이 가득하다"고 말했고 신세경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말처럼 예쁘다는 말과 아름답단 말을 구분하고 싶으시면 이 아이를 보시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고작 스무살의 나이에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라고 칭찬했다.

줄리엔강에 대해 김PD는 "촬영을 시작한지 벌써 7개월째지만 줄리엔은 저와 가장 대화가 적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나 줄리엔이 참 좋다"고 말했다.

김PD는 또 황정음에 대해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스물여섯의 나이에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네가 있을까요? 정음양은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지는 약을 장복하는 듯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스태프 중에는 그녀의 씬이 없는 날 살짝 우울증에 걸리는 분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광수군을 보면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고 말한 김PD는 인나에 대해서는 "예뻐서 캐스팅한 친구가 아닌데 웬일인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더 예뻐지고 있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건지 알 순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PD는 "드라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평행하게 달리고 있는 또 하나의 세계이며 우주다. 드라마가 종영하면 그 우주는 더 이상 우리 현실과 같이 달리지 못하므로 우리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나와 '지붕킥'을 사랑하셨던 여러분 가슴 속에서 언제나 순재와 자옥여사는 행복하고, 보석은 내일을 꿈꾸고, 해리와 신애는 자라고, 준혁은 사랑하고, 세경은 아름답고 정음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아있을 거라 믿는다"고 글을 맺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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