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퍼팅은 가장 쉬우면서도 또 어렵다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만약 18홀 중 9개 홀에서는 2퍼트를 하고, 나머지 9개 홀에서는 3퍼트를 한다고 가정하자. 그린에서만 총 45타를 쳤다는 계산이 나온다. 90타대를 치는 골퍼라면 스코어의 절반을 그린에서 소모한 셈이다. 그래서 결코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 퍼팅이다. 하지만 연습이 어렵다. 퍼팅장을 따로 갖춘 연습장도 별로 없다. '퍼팅의 달인'이 되는 비결을 알아보자.
아마추어골퍼들은 퍼터를 대개 살살 잡는 경향이 있지만 프로골퍼들의 손을 보면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꽉 잡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중심 타격이 되지 않았을 때 페이스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진1>처럼 수건을 꽉 짠다는 느낌으로 그립을 잡아보자. 그러면 단단히 고정된 페이스 덕에 방향성의 오류는 수정할 수 있다.
▲ 경사와 평행으로 선다= 그린은 평평하지 않다. 평지보다는 내리막이나 오르막 퍼팅을 할 때가 더욱 많다. 거리감도 정확한 스트로크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스윙과 마찬가지로 <사진2-1>처럼 양어깨가 평행이 되도록 몸을 정렬해야 한다. 척추는 지면과 수직이다. 마치 평지에서 퍼팅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 주시를 찾는 간단한 방법= 사람은 좌우 시력이 조금씩 다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쪽 눈으로 사물을 인식하게 되고 그 눈을 '주시(主視)'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 눈이 주시인 골퍼는 타깃 보다 약간 우측으로 보게 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왼쪽이 주시인 경우는 무의식중에 왼쪽을 겨냥하게 된다.
주시를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진3>처럼 양손을 모아 작은 원을 만든 후 상대를 바라본다. 그런 후 상대에게 자신의 어느 쪽 눈이 보이지는 확인해 달라고 한다. 상대가 본인의 오른쪽 눈을 보고 있다면 그게 바로 주시다. 혼자라면 거울을 보면서 같은 방법으로 주시를 찾을 수 있다.
▲ 엎드려 수영킥 하기= 퍼팅에서도 안정감 있는 어드레스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하체와 허리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엎드려 수영킥을 하는 운동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운동은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 안정감 있는 자세는 물론 장타에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4>처럼 방바닥에 엎드린 후 왼발과 오른발을 교대로 차주며 땅에 닿지 않도록 한다. 양발 합쳐 100회가 1세트다. 하루에 3세트면 적당하다.
정리=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사진= 고성진(CㆍDirection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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