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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배구조 대수술에 증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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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주식시장 돌아보기② 기업 3세경영發 지각변동

삼성ㆍ한진ㆍ한라그룹 등 주요 계열사 주가 출렁
투자자들, 지주전환 따른 수혜주 찾기 분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주요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크게 출렁였다.
포문을 연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의 상장에 이어 한화그룹과의 '빅딜' 등으로 하반기 증시를 달구고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한진ㆍ한라그룹 등도 지주사 전환을 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당분간 이어지며 증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앞장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당 이슈도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지난달 26일 2조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5거래일 동안 주가가 8.8%나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129만8000원으로 전날보다 0.2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2208억원 규모 지분을 사들이며 2대주주로 오른 제일기획 주가도 같은 기간 4.1%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을 통한 삼성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제일기획 지분 매입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일기획이 자사주를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이 아닌 삼성전자에 넘긴 것은 향후 삼성전자의 기업 분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삼성전자홀딩스(지주사)가 제일모직과 합쳐져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달 26일 매각 발표 이후 지난 2일까지 주가가 20.8% 빠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SDS 상장도 올해 증시에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삼성SDS의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 부자 순위 2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또 삼성은 연내 제일모직 상장을 앞두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주요 계열사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진칼 한국공항 등이 수혜를 입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공항은 지난 11월 한달 동안에만 주가가 35.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진칼 주가도 10.4% 올랐다.

지난해 8월 지주사인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 으로 인적분할한 한진그룹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분 변동 등으로 주요 계열사가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라그룹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HL만도 가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현물출자 유상증자가 12월15일 완료될 경우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완료된다"며 "그룹 지배구조 완성에 따라 만도의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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