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감사의 정원'… 서울시-샌프란시스코 반세기 우정 세워진다
친선 50주년… 다니엘 루리 시장 방문
1906년 대지진 재건 상징 석재 기증
'회복력과 연대' 가치 공유… 교류 확대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에 샌프란시스코 재건과 복구의 상징인 석재가 세워진다. 전쟁의 상흔을 딛고 글로벌 서울을 있게 해준 6·25 참전 22개국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조형물 제작에 사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식을 진행했다.
감사의 정원은 시가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공원 앞과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이다. 6·25 당시 한국을 도와준 우방국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참전 22개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총 23개의 조형물 '감사의빛 23'이 들어선다.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이 기증한 석재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 손상된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재건축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일부다. 1906년 4월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과 지진이 야기한 화재로 도시 80% 이상이 파괴되고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청사도 심각하게 손상되고 내부가 전소됐다. 하지만 피해는 빠르게 복구돼 1915년에는 도시 대부분의 재건이 완료됐고 샌프란시스코 시청사는 도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기증식에서 사용한 석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증을 약정한 대리석의 일부다. 전체 석재는 추후 서울에 인도 예정이다. 감사의 정원 조성에는 지난해 9월 그리스를 포함해 7개국(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인도)이 석재 기증을 완료했고 스웨덴, 호주는 기증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 지난 50년간 쌓아 온 양 도시의 우호 관계가 더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대표단에 포함된 재계 인사들은 서울의 역동적인 경제 환경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경제·문화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을 타진했다.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첫 공식 해외 출장이기도 한 이번 방문에는 해건 최 자매도시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가지 샤미 엠파이어 창립자, 짐 콜터 텍사스 퍼시픽 그룹 회장, 브라니슬라브 헨젤만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사무총장 등 관광·문화·경제를 아우르는 20여명의 고위급 대표단이 동행했다.
이들은 21일에는 명동 야간관광에 나서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길거리 음식을 체험했다. 22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시-샌프란시스코 결연 50주년 기념 스포츠 교류 행사 및 환영 리셉션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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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스포츠 교류로도 서울 시민들에게 친숙한 도시"라며 "결연 50주년을 기념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건과 복구의 상징인 석재를 기증해 준 만큼,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도시 간 우호 관계도 더욱 견고하게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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