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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7%, PBR 0.5배 이하…보험·증권 저평가株 눈에 띄네

최종수정 2022.10.12 11:35 기사입력 2022.10.12 11:35

코스닥 시장 비중은 9.2%
과거보다 저평가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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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37%에 달하는 기업들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 삼아 종목의 저점을 탐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93개 종목의 PBR가 0.5배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선주와 리츠(REITs) 등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가 792곳인 점을 고려했을 때 36.99%에 해당하는 수치다.

PBR는 주가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눴을 때 몇 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PBR가 1배 이하라면 기업의 순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PBR가 0.5배 이하라면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코스피 상장사의 37%가량이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PBR가 0.3배 이하로 저평가 정도가 큰 종목의 비중도 높았다. 코스피 상장사 중 11.49%를 차지하는 91개 기업의 PBR가 0.3배 이하였다. PBR가 1배 이하인 종목은 528개로 상장사의 66.67%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저평가 종목 비중은 코스피 대비 낮게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PBR가 0.5배 이하인 종목은 137개로 9.21%의 비중을 차지했다. PBR가 1배 이하인 종목도 36.76%로 코스피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수별로 보더라도 양 시장의 저평가 정도 차이는 두드러졌다. 11일 기준 코스피의 PBR는 0.86배로 1 미만을 나타낸 데 반해 코스닥지수의 PBR는 1.61배였다.

PBR를 업종별 지수로 나눠보면 증권 및 금융 업종의 저평가 정도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에서 증권(0.38배), 코스피200 금융(0.42배), 금융업(0.45배), 보험(0.64배) 등 업종별 지수들이 코스피의 지수 PBR를 밑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금융(0.85배)은 상대적으로 낮은 PBR를 보였다.


종목별 PBR를 살펴보더라도 금융 관련 종목들의 저평가가 눈에 띈다. 보험 업종인 한화생명 (0.13배), 미래에셋생명 (0.18배)과 증권사인 DB금융투자 (0.20배), 유진투자증권 (0.22배), 교보증권 (0.26배) 등이 낮은 PBR를 보였다. 지방 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 (0.21배)와 DGB금융지주 (0.22배) 등도 지수 대비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PBR를 기준으로 종목별 주가 하단을 탐색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했던 2008년에 코스피 PBR가 0.81배 수준까지 하락한 경험을 감안할 때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종목별 역사적 최저 PBR를 점검해보고 이를 주가 하단의 기준점으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과거 수준을 뛰어넘은 저평가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손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의 PBR를 나타내는 종목은 전체의 10% 수준인 20개"라며 "이들 종목은 신규 상장으로 하단을 가늠할 수 없거나 과거 하단을 이미 뚫고 내려간 종목이므로 저평가 종목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주의종목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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