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前 CEO "AI는 못 피한다"…美 졸업생들 야유
애리조나대 졸업식 축사서 AI 언급
졸업생들 사이에서 야유 터져 나와
미국 테크 업계의 거물인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대학교 축사에서 인공지능(AI)을 언급하자 일부 졸업생들로부터 야유받았다. 취업 준비생의 구직난, 생활고가 겹치면서 AI에 대한 반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미 NBC,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대 졸업식 축사 연사로 나섰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진두지휘한 그는 실리콘밸리의 스타 기업인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애리조나대 졸업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연설 당시 슈밋 전 CEO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경제, 사회 구조를 바꿔놓은 역사를 설명하며 "모두에게 목소리를 준 플랫폼이 공론장을 훼손했다"며 "분노에 보상을 줬고 우리가 가진 최악의 본능을 증폭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AI로 주제를 옮겼다. 슈밋 전 CEO가 AI의 생산성, 혁신을 강조하자 일부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슈밋 전 CEO는 이에 대해 "여러분이 무엇을 느끼는지 안다"며 "기계가 오고 있으며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후는 무너지고 정치는 분열됐다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AI는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며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슈밋 전 CEO의 설명에도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행사 전부터 일부 학생단체, 여성단체 등은 슈밋 전 CEO가 연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 비판해 왔다. 슈밋 전 CEO의 전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미셸 리터가 지난해 11월 제기한 소송 때문이다. 당시 리터는 슈밋 전 CEO가 자신을 성폭행했고, 전자기기 감시 및 사설 조사원 등을 이용해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슈밋 전 CEO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NBC는 5월 초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졸업식에서도 한 연사가 AI에 대해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주장하자 졸업생들이 야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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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올해 3월 설문조사에서 AI에 대한 순 지지율(지지 응답 비율에서 비지지 응답 비율을 뺀 갓)은 -20%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순 지지율(-19%)보다도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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