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공룡들 인도서 격전…아마존, 한국산 MX로 승부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기업들이 인도에서 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이 월간활성사용자(MAU) 3억명 규모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MX 플레이어'를 OTT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로 완전히 통합하면서 넷플릭스와의 주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달 7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에서 아마존 MX 플레이어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무료 광고 기반 서비스(AVOD)와 유료 구독 서비스(SVOD)를 단일화 하면서 아마존은 잠재적 유료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게 됐다.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무료 이용자에게 독점 유료 콘텐츠를 노출해 가입을 유도하거나 이를 미끼로 무료배송 혜택이 있는 '아마존 커머스 쇼핑 멤버십'을 결제하도록 해 생태계를 넓히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존이 승부수로 내건 아마존 MX 플레이어는 한국에서 탄생했다. MX 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초창기였던 2011년 단말 사양이 낮아 동영상이 자주 끊기던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사는 세계 최초 멀티코어 디코딩 기술과 자막 지원 기능 등을 선보인 한국 벤처기업 제이투인터렉티브다.
MX 플레이어는 수억명이 다운로드하며 전 세계 1위 동영상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이를 눈여겨본 인도 최대 미디어 기업인 타임스 그룹은 2018년 약 1억4000만달러(당시 약 1500억원)에 MX 플레이어 지분을 인수해 새 법인(MX 미디어)을 만들고, 현지 OTT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이후 인도 OTT 시장 확대를 노리던 아마존이 2024년 6월 MX 플레이어의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 자산을 사들였다.
아마존은 이번 통합으로 넷플릭스와의 인도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이 가진 방대한 e커머스 데이터기 시장 확장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아마존 관계자를 인용해 "플랫폼 단일화가 인도 광고주들에게는 '게임 체인저'"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구독자 수는 주주 서한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3억2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2021년 4월 전 세계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뒤 수치를 비밀에 부치고 있는데, 시장 조사 기관들은 '구독 서비스 매출' 증가율을 역산해 2억500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등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개척지인 인도에서의 아마존 행보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아마존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글로벌 OTT 점유율 순위는 넷플릭스와 1·2위를 다투지만, 인도만 보면 현지 최대 재벌 기업인 릴라이언스와 디즈니가 합작한 '지오핫스타'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오핫스타는 인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크리켓' 생중계를 강력한 무기로 한다. 다만 로컬에 한정, 국제 대회는 포기하기로 해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기회 요인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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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공식 뉴스룸을 통해 "이번 통합으로 프라임 비디오가 양질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원스톱 허브가 된다"며 "언어·형식을 초월한 프랜차이즈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프라임 비디오와 오리지널 시리즈, 리얼리티 쇼 등이 다양성을 선사하는 아마존 MX 플레이어가 결합해 엔터테인먼트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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