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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에도…증권사 실적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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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38곳 실적 추정 발표
63.8% 전분기보다 실적 개선

"하반기 개선 기대" 한 목소리
작년 실적 급감 기저효과일뿐
절대적 영업익 작년보다 감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각 상장사들의 부진한 성적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하나 같이 '하반기는 개선 기대'라는 제목을 걸고 종목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가들에게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지만, 적어도 "2분기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은 숫자로도 확인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238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곳은 142곳으로 집계됐다. 적자가 축소되는 곳과 흑자로 전환되는 곳 등 각각 5곳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63.87%가 2분기 실적보다 개선되는 셈이다.

2분기 실적 부진에도…증권사 실적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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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보다도 영업이익이 더 나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곳은 169곳(71.0%)으로, 전분기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장사(152개사)보다 많았다.


오는 4분기 기대감은 더 크다. 지난해 실적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되지만, 일단 숫자상으로는 플러스(+)로 전환하는 곳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23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92.80%에 해당하는 216개 업체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곳 중 9곳은 작년 4분기 실적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반기부터는 부진했던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증권사들이 내놓는 종목 보고서들도 하나같이 "2분기는 부진했지만"으로 시작해서 "하반기는 개선 기대"로 결론이 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올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경우 실적 발표 이후 나온 종목 보고서 대부분이 "하반기 턴어라운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아쉬운 2분기를 뒤로 하고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기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부터 1, 2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며 위탁생산(CMO) 신규 수주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기대감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SK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실적은 개선세 예상', '낮아진 눈높이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제목을 뽑아가며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유가하락 등으로 올해 2분기 900억원대 손실을 낸 S-Oil 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유진투자증권), "바닥을 지나 좋아질 일만 남았다"(하이투자증권), "하반기 반등 가능"(이베스트투자증권) 등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포스코에 대한 보고서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케이프투자증권), "하반기 확인될 롤마진 개선"(대신증권) 등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 넷마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 더블유게임즈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낫다', ' LG이노텍 -하반기 실적 호조', ' 한국전력 -명확해져가는 하반기 실적개선', ' GKL -하반기 실적 안정화 스토리 유효', ' 현대글로비스 -하반기 수익성 개선 지속' 등 종목만 다를 뿐 제목은 판박이다. 그만큼 올 2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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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업체들이 늘어난다고 해서 상장사들의 절대적인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상장사들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33조4212억원으로 전년동기(48조4629억원)대비 31.04% 감소하고,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9498억으로 전년동기(27조4559억원)으로 9.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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